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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울과기대 철도아카데미, 갑질·비리 등 속속 드러나

무자격 교육기관 선정 및 부실 운영·교육생 모집 비리 등 심각
 

 


[뉴스시선집중 변진우 기자] 서울과학기술대(서울과기대)에 갑질·적폐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 학교 부설 철도 아카데미에서 근무했던 A교수는 그동안 학교운영과정의 문제와 상급 교수의 갑질 문제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서울과기대는 지난해 교육부 감사에서 직원의 자녀를 교직원으로 부정 채용해 검찰고발을 당한바 있다. 또한 이 학교 B교수는 아들이 듣는 자신의 수업을 동료교수로부터 시험문제를 유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교수3명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특히 A교수가 문제 제기한 부분은 ▲대학의 허술한 아카데미 운영 ▲교육기관 선정과정의 문제 ▲교육생 모집 및 교수 채용과정 비리 ▲계약업체에 대한 갑질 의혹 등이다.

먼저 철도아카데미는 철도운전자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정작 철도차량운전면허를 갖추지 못한 교수들이 다양한 꼼수로 임용을 통과 했다.

철도차량운전면허 관련해 타 대학은 철도관련 학과가 있어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학과 없이 아카데미로 운영하는 서울과기대는 초빙교수1명만 선임하고, 책임교수·선임교수는 자격만 위촉하고 다른 시간강사요원을 채용해 운전면허 학원처럼 운영해 왔다. 이는 당연히 부실한 교육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학교는 교육생들로부터 고액의 수강료를 받고 있음에도 교육시설 투자에는 매우 인색했다. 현장실습 장비가 부족해 제대로 된 교육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되었다.

더불어 현장교육 및 안전교육에 책임 있는 교수는 계획서와 달리 안전을 무시하고 강의하거나 심지어 내용을 변경해 실제 강의하지 않은 내용을 허위 조작하는 경우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책임교수·선임교수가 자격만 걸어놓고 강의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초빙강사를 임용해 운영하는 자동차 학원과 다를 바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행위는 철도안전법 제16조 및 규칙 제23조 교육기관 지정기준에 별표 9호 위반기준에 함으로 철저한 조사와 법의 처분이 필요한 대목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육생 선발과정에서도 공공성이 결여되고 규정을 무시한 흔적도 발견됐다. 선발시험을 시행한다고 공고하고서 미달이 발생하면 면접으로만 대체하는 사례도 있었다.

철도아카데미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운전연습기 구매업체에게 아카데미측은 계약서에 없는 물품의 설치를 강요 해왔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철도아카데미 홍보물, 에어컨 무료설치, 모니터 추가설치 등을 해당 업체에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카데미 관계자는 "해당 설비는 업체에서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인지 아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말문을 흐렸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측은 계약직 초빙교수에게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연봉을 삭감하거나, 부당노동을 강요하는 등 갑질 행위가 계속됐다. 이 대학 모 학장은 심지어 심야시간에 SNS등을 통해 퇴직을 강요하거나 불미스런 언어로 인격을 모독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이로 인해 A교수는 심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고, 지난 2017년 11월 사직서을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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