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새해를 맞이하여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2020 신년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지난 11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진행하여 당선작으로 채*미(24세·여)씨의 ‘뜨거울수록 새하얀 입김, 그대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이면’을 선정하고 31일 화요일 아침,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한 해의 출발선에서 나누고 싶은 희망을 담은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신년 문안 공모전에는 총 1,435편이 접수되었으며, 특히, ‘2020’의 어감을 재밌게 살린 문구와 새해 다짐을 담은 문구가 많았다. 그 중 서울시는 채*미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문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학생 채*미씨는 모두가 겪는 상황에서 착안한 글귀라며 “겨울의 뜨거운 숨이란 어디선가 오늘을 열심히 보내는 사람들의 것이다”고 전했다. “새하얀 입김은 오늘을 열심히 보낸 이에게 보내는 위로이자, 따뜻한 마음의 징표이다. 시민들이 문안을 보면서 따뜻한 정을 나눠온 자신을 칭찬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대상 선정 이유로 “나 자신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을 ‘새하얀 입김’으로 형상화하여 계절감이 느껴지는 공감을 담았다”고 전하며, “문안을 보는 시민들이 새해에는 더 따뜻한 정을 나누도록 격려하는 응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시인, 교수, 광고·홍보,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이 선정되었다.
디자인은 ‘새하얀 입김’의 이미지를 통해 문안 자체의 느낌을 살렸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들이 서울꿈새김판을 보면서, 새해에는 이웃과 더욱 따뜻한 정을 나누길 바란다”며 “새해의 희망을 담은 서울꿈새김판이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가고, 많은 분들이 희망찬 2020년을 다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한글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 문구를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한편, 서울시는 2020년 봄편 서울꿈새김판 공모를 오는 2월 중 진행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