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여전한 한한령에도 중화권 대표 음원 차트 연말 결산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확인했다.
3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는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이자 월 사용자 4억명에 달하는 QQ뮤직에서 '2019 K팝 디지털 앨범' 최고 판매량(12월30일 기준)을 기록했다.
QQ 뮤직 전체 톱 20에서는 15위를 차지했다. 해외 뮤지션 중 2위에 드는 성적이다. 블랙핑크보다 순위가 높은 해외 뮤지션의 곡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러버(Lover)'(8위) 뿐이었다.
블랙핑크의 인기와 파급력은 대만에서도 확인됐다. 블랙핑크는 아시아 지역 최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인 케이케이박스(KKBOX)가 꼽은 '2019 K팝 톱 20' 1위를 비롯해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해당 차트에서 '킬 디스 러브'가 1위, 멤버 제니의 '솔로(SOLO)'가 2위,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가 7위에 올랐다.
케이케이박스는 "트렌디한 걸그룹 블랙핑크의 압도적인 인기는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랙핑크 멤버 로제는 지난 11월 배우 이동욱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행사를 연 이탈리아 브랜드 발렌티노의 공식 초청으로 현지 국제공항에 입성, 뜨거운 환대를 받기도 했다.
블랙핑크의 올 한해 글로벌 성과는 눈부시다. '킬 디스 러브'는 지난 4월 발매 당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41위,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24위에 올랐다. 4주 연속 두 차트에 머물러 K팝 걸그룹 최초·최고 기록을 썼다.
최근에는 영국 패션지 GQ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노래 10곡'에서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가 K팝 중 유일하게 9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미국 유력 시상식 'E!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3관왕, 세계 유력 음악 평론지 피치포크가 꼽은 '올해의 뮤직비디오'(14위), 빌보드 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노래 톱100'(66위), 미국 문화 예술계 매거진 페이퍼가 선정한 '올해의 곡' 1위, 권위 있는 글로벌 음악 전문지 '트랙리스트'의 2019년 '세계 최고 뮤직비디오' 1위에 오르는 등 유력 외신들로부터 집중 조명받고 있다.
한편 블랙핑크는 2020년 초 컴백을 목표로 새 앨범을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