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물들인 ‘힐링’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지난 1월1일 따뜻한 분위기 속에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는 1912년 첫 발간 이후 오늘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진 웹스터(Jean Webster)의 대표적인 명작소설 ‘키다리 아저씨’를 원작으로 하며,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섬세한 연출과,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최고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폴 고든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내 프로덕션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 '사춘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해온 박소영 연출과 '어쩌면 해피엔딩', '번지점프를 하다' 등 따뜻한 감성을 끌어낸 주소연 음악감독이 참여하여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특유의 사랑스러운 감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원작 소설이 지닌 친숙함과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 소설에서 막 나온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초연부터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두 명의 인물이 편지를 통해 웃고, 울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관객이 그들의 감정에 오롯이 집중하고 두 인물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하기에, 클래식한 감동을 선사하는 ‘힐링’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또한 원작 소설이 지닌 명작의 힘과 극 중 두 인물의 성장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인 만큼 어린 시절 소설을 읽고 추억을 상기하며 찾은 관객과 청소년을 자녀로 둔 가족들, 친구, 연인과 함께 관람을 하러 오는 등 힐링 뮤지컬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20대부터 40대까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된 여성 관객 층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증명하듯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를 관람한 관객들은 “딸들과 함께 관람했는데 아이들이 넘 좋아해요. 사랑스럽고 귀여운 연기 덕에 넘 행복했어요.”(gostop99**), “다섯 식구가 다 같이 공연 관람 처음이었어요.
다음 공연들도 기대할게요.”(rich68**), “엄마 모시고 세번째 관람 하였는데 엄마도 너무 재미있게 잘 보셔서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hieu**), “설레고 달달하고 풋풋하고 따뜻하고 귀엽고 순수하고 사랑스럽고 담백한 극이었습니다!”(novit**)등의 후기로 본 공연에 대한 따뜻한 호평을 남겼다.
한편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마지막 공연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제루샤 역의 유주혜는 “특별하고 재능있고 똑똑하고 기특한 아이 제루샤를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키다리 아저씨의 마음으로 공연을 봐주신 관객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보였고, 강지혜는 “새해 첫 날 극장에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매일매일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란다.” 고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막내 이아진은 “따뜻한 작품에 따뜻한 분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여러분들 마음속에도 행복함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라고 따뜻한 소감을 남겼다.
제르비스 역의 배우들도 마지막 공연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강필석은 “너무너무 저희에게는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이상하게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다.
참 소중한 작품이었다.”고 전했고, 송원근은 “좋은 공연을 마무리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재밌는 시간이었다.”고 행복함을 전했다. 김지철은 “무사히 끝나게 돼서 다행이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며 마지막까지 공연장을 찾아 준 관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남기며 큰절을 하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공연을 끝낸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지난 2019년 10월 15일부터 2020년 1월 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진행됐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애봇’ 역에 유주혜, 강지혜, 이아진이, 제루샤가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그녀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팬들턴’역에는 강필석, 신성록, 송원근, 김지철이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