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은 서울시 독서토론 문화 활성화를 위해 2020년 한 해 동안 함께 읽고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하였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으로 나누어 독서 대상별 추천 책을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책은 올 한 해 동안 서울시 도서관에서 시민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2020년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책’>은 서울시 도서관 사서와 시민 90여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하여 지난 2019년 3월부터 27차례의 토론 회의를 거쳐 151권의 도서를 검토한 끝에 최종 선정되었다.
서울도서관은 <올해의 책>을 선정하기 위해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서울시 사서 42명이 참여하는 사서 네트워크를 구성하였으며, 선정위원들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 대상별 팀을 나누어 책을 추천하고 토론하여 선별하는 과정을 거쳤다.
‘선정단’이 추천한 책은 독서동아리 등 시민 평가위원 45명의 의견과 각 도서관 독서토론사업 담당자의 평가를 거쳐 대상 연령의 적정성, 내용에 대한 만족도, 토론주제 만족도 등을 고려하여 최종 선정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 중 그림책 부문에는 지혜로운 언어사용법에 대한 <말들이 사는 나라(윤여림, 최미란 저)>와 고민과 걱정을 마주하는 법을 알려주는 <그 녀석, 걱정(안단테, 소복이 저)>이, 글책 부문에는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면서 야구공처럼 단단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 <소리 질러, 운동장(진형민 저)>와 전래동화같은 신기한 홈쇼핑 이야기 <신통방통 홈쇼핑(이분희 저)>가 선정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도서로는 문학 부문에서 장애인 부모를 둔 주인공 소녀의 성장소설 <발버둥치다(박하령 저)>가, 비문학 부문에서는 오늘날 정보보안 이슈를 다룬 <내 휴대폰 속의 슈퍼 스파이(타니아 로이드 치 저)>와 그림책 부문에서는 공장 노동자의 투쟁 이야기 <빈 공장의 기타 소리(전진경 저)>가 ‘올해의 한 책’에 이름을 올렸다.
<성인> 도서는 환경문제에 대한 실천적 모델을 보여주는 에세이 <아무튼, 딱따구리(박규리 저)>가 문학 부문에, 5명의 기자들이 아동학대 실태를 기록한 <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류이근 외 저)>과 일상 속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부르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저)>가 비문학 부문에서 ‘올해의 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책’> 10권은 서울시 ‘독서토론 활성화 사업’에 활용되며, 오는 2월부터 자치구의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서울시 ‘독서토론 활성화 사업’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하여 성별, 인종, 연령, 종교, 사회적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역사회의 중요한 가치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공론의 장을 펼쳐내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독서토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독서토론동아리 교육 지원과 같은 다양한 독서동아리 활성화 사업도 준비 중이다.
또한, 오는 2월 3일(월)부터 7일(금)까지 총10회에 걸쳐 시민청 태평홀에서 선정된 올해의 책 저자와 함께 하는 <저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올해 서울시 ‘독서토론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는 도서관과 독서동아리를 위한 자리로, 연출가, 작가, 배우들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그룹 ‘도킹’의 짧은 낭독극을 시작으로 간담회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이번에 선정된 ‘올해의 책’은 가볍게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부터 현대사회에 직면한 문제를 다룬 책까지 고루 선정되었다”라며, “서울도서관은 책을 통해 개인의 문제 뿐 아니라 사회문제의 해답을 함께 찾아가는 시민 토론장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