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도 사실 별다를 거 없어요. 혼자 TV보고, 매일 같은 밥 먹고, 똑같은 하루의 연속이에요. 어쩌다가 동네 사람들 만나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뿐 그 이상은 없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복지관에서 명절 행사한다고 다같이 모여서 덕담을 나누고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참 신나는 하루였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 백모씨는 명절만 되면 외로움과 서글픔이 밀려온다. 이웃들은 자식과 형제가 오가며 음식을 나눠먹는데, 백모씨에게는 찾아올 가족도, 방문할 친척도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동네 복지관에서 명절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여해보니 ‘나와 비슷한 사람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위안이 되었고, 예술단의 축하공연과 노래자랑을 구경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복지시설 명절 프로그램 참여 소감 中 -
서울시가 설 명절을 맞이하여 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시민의 곁을 지키는 가족이 되겠다’ 고 밝혔다.
독거어르신 안전 확인부터 저소득층·위기가정에 식료품, 생필품 지원과 복지시설 명절 프로그램 마련까지 보다 행복하고 편안한 설날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설 연휴기간 동안 시민의 가족이 될 서울시는 어르신, 노인, 소외이웃, 성묘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설 연휴 동안 독거어르신 29,600명을 대상으로 2회씩 안부를 물어 안전한 명절을 지키는 ‘든든한 가족’이 된다.
명절 전에는 어르신의 명절 일정과 비상연락망을 확인하고, 명절 연휴기간에는 전화와 방문을 통해 대상자 모두 2회씩 안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독거어르신 생활관리사부터 서울시까지 비상연락망 체계를 구축하여,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더불어, 거리노숙인 보호시설을 24시간 운영하고, 설 명절기간 무료급식을 실시하는 등 노숙인과 쪽방주민의 안전과 식사를 책임지는 ‘따뜻한 가족’이 된다.
노숙인 응급환자의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 77개를 지정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한다.
또한, 노숙인 3,405명을 대상으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무료급식을 실시한다.
소외이웃에게는「희망마차」차량을 통해 식품과 생활용품을 직접 방문하여 지원하고, 노후화된 보일러를 교체해주는 ‘믿음직한 가족’이 될 계획이다.
오는 31일까지 600여 세대를 대상으로 희망마차 차량을 이용해 쌀, 떡국떡, 사골곰탕 등을 지원하고, 2월 29일까지 노후화된 보일러를 사용하는 30세대를 대상으로 점검, 수리와 교체를 지원한다.
성묘객에게는 ‘편안한 가족’이 될 서울시는 연휴기간 용미리와 벽제 시립묘지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간이 화장실, 임시제례단 등을 제공하여 성묘객의 편의를 증진한다.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용미리 1묘지와 2묘지에 무료 순환셔틀버스 각 2대, 벽제 묘지에 2대 배치하여, 유족과 성묘객의 교통편의를 강화한다.
또한, 간이화장실 18개소와 임시안내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임시제례단도 29개 설치하여 제례용 평상과 돗자리, 퇴주 용기, 제수용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구급의약품을 5개소(승화원, 용미리1·2묘지, 벽제, 망우리)에 비치하고, 응급진료 병원 8개소를 지정하여 응급환자 비상진료체제를 유지한다.
서울시의 ‘즐거운 가족’이 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131개 사회복지시설에서 어르신, 장애인, 노숙인, 소외이웃 등을 위한 합동 차례상과 명절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민 모두 추억할 수 있는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종합복지관을 비롯하여 노인·장애인 복지관 등에서 설맞이 명절음식을 제공하고, 전통놀이와 합동 차례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명절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대상자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시민 모두 편안하고 따뜻한 연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