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한국형 디비전시스템 정착을 위해 FA CUP 참가 대상 팀의 범위를 5부리그까지 확대했다. 또한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나서게 될 4개 팀은 7월부터 대회에 합류한다. 그동안 FA CUP에 참가했던 대학 팀들은 올해부터는 FA컵에 나서지 않게 된다.
KFA는 2020 KEB하나은행 FA컵 대회부터 새로운 대회 규정을 적용한다. 먼저 KFA는 대회 참가 클럽을 총 60개로 정했으며 이는 K리그1 12개, K리그2 10개, K3리그 16개, K4리그 11개, K5리그 11개 팀이다. 작년까지는 K리그1, K리그2, K3리그와 성적이 우수한 대학팀 및 직장팀이 FA CUP에 출전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K3리그와 K4리그가 새롭게 탄생하고, K5.K6. K7리그 간 승강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한국형 디비전시스템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KFA는 리그에 참가하는 클럽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이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됐다.
종전까지 8라운드로 진행되던 대회는 7라운드로 줄었다. 총 60개 팀은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단판 토너먼트(1~5라운드)를 거친 뒤 홈앤드어웨이 경기(6라운드 준결승, 7라운드 결승)로 우승팀을 가린다.
FA CUP 1라운드(예선)는 K5리그부터 K3리그까지 32개 팀이 참가한다. 2라운드(32강)는 1라운드 승자 16개 팀과 K3리그 상위 6개 팀, K리그2 10개 팀까지 32개 팀이 겨룬다. 3라운드(24강)는 2라운드 승자 16개 팀과 K리그1 8개 팀이 승부를 벌인다. 1라운드는 3월 14일, 2라운드는 3월 28일, 3라운드는 4월 8일 열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ACL에 나서게 될 4개 팀은 4라운드(16강)부터 참가하게 된다. 4라운드 경기는 7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이후 5라운드(8강), 6라운드(4강), 7라운드(결승)를 거쳐 대망의 우승팀이 가려지게 된다. 5라운드는 7월 22일이며 6라운드는 8월 5일과 12일에 걸쳐 열린다. 결승전 날짜는 미정이며 향후 ACL 결과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김대업 KFA 대회운영실 K3팀장은 “올해 FA CUP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대학 팀이 빠지는 대신 성인 5부리그 클럽까지 대회 참가의 문호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더 많은 클럽이 FA CUP에 참가하면서 많은 이야깃거리가 나와 대회가 한층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CL 참가 팀들은 그동안 시즌 초반 K리그와 ACL, FA CUP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이번 대회 일정 변경을 통해 ACL에 참가하는 팀들이 모든 대회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면서 한층 나은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