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램블링(Scrambling).
그린 적중(GIR - Green in Regulation)에는 실패했지만 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할 확률이다.
그린 적중은 보통 파3홀에서는 1번, 파4홀일 경우는 2번, 파5홀에서는 3번 이내로 온 그린에 성공했을 때를 뜻한다.
스크램블링은 리커버리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스크램블링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으로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 샷이나 쇼트 게임 능력이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스크램블링이 가장 우수한 선수는 권성열(34.비전오토모빌)이었다. 그는 2019년 44번의 라운드를 하면서 228번 그린을 놓쳤지만 이 중 150번 파 이상의 성적을 적어냈다. 65.789%의 확률이다.
아이언 샷이 장기인 박준원(34)이 65.217%로 스크램블링 부문 2위에 올랐다. 박준원은 184번 그린 적중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이중 120번 파 이상을 작성했다.
이어 함정우(26)가 64.486%로 3위, 김대현(32.제노라인)이 64.322%로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장동규(32)가 63.636% 5위로 뒤를 이었다.
그린 적중에 실패한 뒤 30야드 이상의 거리를 남겨두고 파 이상을 잡아낼 확률에서는 ‘악어’ 맹동섭(33.비전오토모티브)이 1위다. 맹동섭은 28번 시도해 15번 파 이상을 성적을 내 53.571%을 기록했다.
전체 스크램블링 1위의 권성열은 30야드 이상일 경우 타수를 지켜낼 확률은 높지 않았다. 권성열은 33번 시도해 파 이상을 잡아낸 것은 8번에 불과했다. 24.242%의 성공률로 73위에 랭크됐다.
20야드와 30야드 사이에서 파 이상을 적어낼 확률에서 권성열은 65.909%(44번 시도, 29번 성공)로 2위에 올랐다. 박준원이 38번 시도해 26번 파 이상을 적어내 68.421%로 1위다.
그린 적중에 실패하고 핀까지 10야드에서 20야드를 남겨두었을 경우 파 이상을 작성한 확률에서는 홍준호(38)가 돋보였다. 그는 44번 시도해 34번 파 또는 버디를 적어냈다.
권성열은 김대현의 76.744%(86번 시도, 66번 성공)에 이어 75.455%(110번 시도, 83번 성공)로 3위에 올랐다. 특히 10야드와 20야드 사이에서 파 이상에 도전한 횟수는 권성열이 110번으로 가장 많았고 이승택(25)이 106번, 박성국(32) 102번, 주흥철(39)이 100번이었다.
10야드 미만에서는 장동규가 19번 시도해 17번 파 이상을 적어내며 89.474%로 1위를 차지했다. 권성열은 41번 시도해 30번 파 이상 성공하며 73.171%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