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선수처럼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
제32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수상한 범예주(광양중앙초)가 큰 포부를 밝혔다. 1988년 제정돼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차범근 축구상은 매회 미래의 여자축구를 빛낼 꿈나무 1명에게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수여하고 있다.
광양중앙초 졸업을 앞두고 있는 범예주는 지난해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와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모두 득점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다. 지난해 SBS TV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축구영재로 출연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범예주는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내가 뽑힐 줄 몰랐다. 차범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상의 권위에 맞게 웅장하게 진행된 시상식을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생각한 것보다 (규모가) 더 커서 놀랐다. 이영표 선수처럼 TV로만 보던 유명한 분들을 만나 사진도 찍게 돼 즐거웠다”고 말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둔 범예주는 한 층 더 성숙해진 각오로 성장을 다짐했다. 그는 “중학교 언니들이랑은 체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밀릴 것 같다. 잘 먹고 체격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기술도 더 늘려야 한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범예주는 전남광영중 여자축구부에 입단할 예정이다.
범예주는 “남자 중에는 리오넬 메시, 여자 중에는 지소연 선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서 기술 향상에 힘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범예주는 “지소연 선수처럼 유럽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