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진영)가 저출산, 노인자살 등 지역 현안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내 마을기업을 여러개 설립하고 이를 집중 육성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읍·면 단위 별로 5~10여개 정도의 마을기업을 집중 육성하여 마을기업의 지속성과 시너지 효과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과 윤병태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김호진 경상북도 일자리경제실장, 순천시 김병주 부시장, 임주승 의성군 부군수는 19일 오후 행정안전부 별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특화형 마을기업 육성사업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지역특화형 마을기업 육성사업’은 기존 마을기업과 ‘집중 육성’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역 문제 해결과 공동체 가치 실현을 위해 탄생한 마을기업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행정과 주민이 힘을 모아 마을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민 대상 교육을 통해 마을기업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후 행정조직과 공동체가 마을기업 설립과 사업 운영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하나의 읍면에 여러 마을기업을 육성하여 지역내 마을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행안부는 총괄?기획 및 신규마을기업 지정,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는 사업계획 수립과 시행, 순천시와 의성군은 마을기업 자원 발굴과 주민 역량 교육, 판로?유통 지원 등을 맡게 된다.
행안부와 4개 지자체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자생 가능한 수익모델을 갖춘 주민 공동체를 예비마을기업으로 지정하고, 이 가운데 경쟁력 있고 준비된 기업을 신규마을기업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예비마을기업 23개소와 신규마을기업 15개소를 선정하고 모두 1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지역특화형 마을기업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순천시와 의성군은 지역 문제 해결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는 곳이다.
순천시 낙안면은 전국 최초로 마을기업 운영 경험이 있는 민간인을 외부 개방형 면장에 임명해 면단위 지방분권을 실험하고 있는 지역이다.
낙안면에는 20여개의 공동체가 지역생산물 가공?판매와 마을학교, 심리치료, 농촌체험 등 여러 유형의 마을기업 설립을 준비 중이다.
낙안면은 현재 행정조직과 마을기업, 공동체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낙안면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체험농장, 영농조합 등 공동체 간 연계망 구축과 각종 공모사업 정보 제공, 마을별 맞춤형 사업개발과 컨설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의성군은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방소멸 지수를 기록 중인 지역이다.
의성군은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현재 안계면 일대에서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지역특화형 마을기업 육성사업’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행정안전부는 지역 활력 제고와 자치분권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역특화형 마을기업이 지역을 살리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