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고 있는 수원지역 건물 세입자들을 위해 임대인들이 임대료 인하 등의 방안을 강구하는 뜻깊은 상생 움직임이 시작됐다. 수원시는 전통시장인 남문로데오시장이 21일부터 향후 3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는 상생안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남문로데오시장의 경우 42명의 건물주 중 31명이 임대료 동결안에 자발적으로 찬성,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세입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로 하면서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례가 됐다. 이미 수원지역 전통시장 일부는 수원시의 지원으로 아케이드 공사를 진행하면서 다년간 임대료 동결에 동참하고 있다. 화서시장의 경우 68명의 건물주 중 62명이 오는 2022년 2월까지 건물 임대료 동결에 참여하고 있으며, 권선종합시장 61명 중 51명, 남문패션1번가시장 36명 중 33명 등의 건물주들도 향후 1년~3년여의 기간 동안 건물임대료 동결에 참여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전통시장 뿐만 아니라 수원지역 대형상가와 건물 관리단이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수원시는 21일 오후 2시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대형상가·건물 관리단 간담회’를 열고 임차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시내 4개 구에 포진된 대형 상가건물 10여곳의 관리주체 및 법인 관계자, 구분소유자 등이 참석해 임대료 인하 등 임차업자 부담 경감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참석한 임대인과 관리단 등 건물주 입장의 주체들은 임차인들의 어려움에 적극 공감하면서도 임대인들도 이자부담 등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일부 건물 대표들은 임차인들이 급격한 매출 감소로 임대료 부담을 느껴 폐업할 경우 임대인 역시 여파를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관리단 정기총회 등에 이를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또 일부 대형상가의 경우 선별적으로 관리비나 수선유지비 등을 지원하는 등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이와 함께 대형상가 및 건물 관리단 대표들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할 경우 향후 상황이 개선된 뒤 임대인의 권리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단순히 개인의 선행만으로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상황에 공감하면서 복잡한 임차구조를 파악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염태영 시장은 “임대료를 낮춰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해야 상생할 수 있다는 관리 방향이 훈훈한 미담으로 퍼져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바란다”며 “대형 상가들 역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시가 발을 맞출 수 있는 부분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T/F를 가동해 지역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