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경북 상주 시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일 20대 여성과 23일 상주성모병원 선별 진료소에서 근무한 40대 여성에 이어 상주시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상주시는 24일 상주시 브리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주에 거주하는 남성(60)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뒤 동행자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자 22일 검사를 받았다. 이때까지 고열·기침 등 감염 의심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상주시는 이 남성이 다수와 접촉해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남성은 17일 오후 7시경 서성동 소재 맹구막창에서 지인들을 만났다. 18일 오전 7시경에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1시간 동안 수영을 했고, 19일 낮 12시에는 개운동 소재 개운궁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했다. 18일 오후 7시와 19일 오후 7시에는 각각 남성동성당의 미사에 참석했다. 이후 20일부터는 특별한 외부 활동이 없었다.
상주시는 이 남성의 접촉자가 최대 2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숫자를 파악 중이다. 이 중 신원이 파악된 접촉자에겐 자가 격리토록하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또 국민체육센터와 성당 등을 방역 소독했다.
한편 시는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신속한 대응을 위한 실무 지원을 위해 상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 ‘코로나19 대응 TF팀’을 구성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소를 찾아 검사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구급차량을 제공한다. 자택에서 보건소를 오갈 때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 구급차량 2대를 임차했다. 또 감염 의심자의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는 이동채취반 2개조도 만들어 운영에 들어갔다.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은 “세 번째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면밀하게 조사해 자가 격리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들은 다중 이용시설 출입을 자제하고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