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추사고택은 역사적 고증을 통한 현판 정비로 문화재를 새롭게 단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정비 대상 현판은 농상실(農祥室), 일금육경(一琴六經), 우학산인서실(友鶴山人書室), 추사영실(秋史影室)등 4점이며, 모두 복제품으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50호 각자장 해초 박학규 선생이 제작해 추사고택의 사랑채와 영당에 걸렸다.
정비된 현판은 과거 화순옹주 홍문 내의 사랑채 사진을 통해 복원하여 설치된 것으로, 실제 진품으로 존재하는 농상실(農祥室)과 추사영실(秋史影室)의 현판은 예산군 추사고택에서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추사고택 현판 정비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이 실제 고택과 어우러지는 경관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상설전시관이나 실내시설이 대부분 휴관한 가운데 외부 시설인 추사고택은 드론을 활용한 방역을 마치면서 방문객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타인과의 거리 유지 등 안전수칙을 잘 준수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돌아볼 수 있는 방문지가 될 전망이다.
추사고택 관계자는 “현판을 복제품으로 복원하는데 있어 과거 탁본, 사진자료가 매우 중요했다”며 “무형문화재와 유형문화재의 활용사례라는 측면에서 실질적인 문화재 복원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