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은 지역의 번영과 군민화합을 기원하는 대표적 지역축제 ‘함안아라문화제’의 올해 개최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군에 따르면 올해로 33회를 맞는 아라문화제는 당초 1월에 개최한 제1차 함안아라문화제위원회 회의결과에 따라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함주공원, 함안공설운동장, 박물관, 아라길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5일 열린 ‘2020년 제2차 함안아라문화제위원회’의 심의결과 현 상황에서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방지가 최우선이라는 판단과 축제준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산 및 행정력 낭비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개최취소가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매년 함안아라문화제와 병행 개최해오던 ‘함안수박축제’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각지의 숨은 실력자들이 겨루는 함안처녀뱃사공 전국가요제는 잠정 연기하여 코로나 안정 시 개최될 다른 축제의 축하행사와 연계하기로 했다.
이날 심의과정에서 축제의 하반기 연기 안건도 나왔으나 지역 특성상 농번기로 바쁜 시기인데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각종 행사들이 가을에 집중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부결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올해 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행사관련 예산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군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예산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함안아라문화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근제 군수는 “지난 한해 전국각지에서 7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찾아 큰 성황을 이루면서 명실공히 전국축제로의 위상을 갖게 된 아라문화제를 전격 취소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군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위기 극복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