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종성기자] 101년 전 ,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 서대문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진행된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임시정부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었다. 그리고 , 대통령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맞아 백년 만에 '희망의 집'을 짓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기공을 선포했다.
'새로운 백 년, 희망을 짓다'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먼저 광복군이 국기 게양 시 불렀던 독립군가인 '국기가'를 국방부 군악대 중창단이 부르면서 시작됐다. 이어 광복군 오광선 선생의 증손 신세현 육군 소위와 광복군 송윤화 선생의 외손 박성욱 해병대 상사가 태극기를 게양했으며 김원웅 광복회장과 윤기섭 임시의정원 의장의 외증손 정고은 학생이 각각 대한민국 임시헌장과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낭독해 대한민국임시헌장의 민주정신이 대한민국 헌법에 그대로 살아있고, 영원히 살아 숨 쉬는 가치임을 알렸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정신 계승 의지를 강조했다. 먼저 대통령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걸었던 위대한 독립의 길을 생생히 기리기 위해 모였다"며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오늘의 우리를 만든 뿌리"고, 법통이며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역경에 굴하지 않았던 숭고한 애국심의 바탕에는 평범한 이들이 보여준 용기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있었고, 불의에 당당히 맞서는 인간의 위대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구한 세월 나라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임시정부의 선열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경의를 표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는 중요한 이유에 대해 "임시정부의 정신을 오늘의 역사로 우리 곁에 두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독립운동은 단지 '반일'에 머물지 않고, '자주독립'과 '자유평등', '화합과 통합', '인류애'라는 위대한 정신을 유산으로 남겨주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은 "3·1독립운동의 유산과 임시정부의 정신이 오늘에 살아있게 하고, 우리 미래 세대들이 새로운 역사의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을 잠시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독립·호국·민주'에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에 대한 보훈과 예우에 국가의 도리를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열들이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듯, 오늘 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의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어떤 위기가 오든 우리는 국민의 통합된 힘으로 다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대통령은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현장으로 이동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종찬 임정기념관건립위원장의 경과보고를 들은 뒤 기념관 준공 후 머릿돌용으로 활용될 기념판에 '백년의 기억 위에 새로운 백년의 꿈을 심다'라고 쓴 뒤 서명했다. 이어 임정 정신과 국민 염원을 담아 동쪽의 울릉도, 서쪽의 연평도, 남쪽의 한라산, 북쪽의 임진각 등 각지의 흙을 시삽대에 담아 합토했고, 대통령이 기념관 기공의 첫 삽을 뜨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