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종성기자] 서울시는 <2020년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참여단체 80곳을 4.24.(금)까지 공개모집한다. 오는 17일(금) 오후 2시부터는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설명회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현재 서울시에는 시민이 직접 지역의 소식을 제작하고 전달하는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는 주민모임 및 단체가 100여 곳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며, 라디오, 영상, 신문/잡지, 팟캐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마을의 안전, 육아, 교육 등 지역 주민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콘텐츠로 제작하여 담아내고 있다.
동작구의 마을방송국 <동작FM>에서는 매주 약 5편의 정기적인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그 중 ‘슬기로운 초딩생활’은 동작구에 사는 초등학생 세 친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다. 이 방송에 DJ로 참여하고 있는 최준범 어린이는 ‘주변 친구들은 1인 미디어를 많이 보지만, 동네 친구들, 형, 누나, 이모, 삼촌들과 함께 하는 마을라디오가 훨씬 재밌다’라며 ‘중학생,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마을라디오를 함께 하고 싶다’라고 한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서 각 지역의 마을미디어에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대응방안을 빠르게 전달하고, 혐오와 배제보다는 공동체적 대응 방식을 함께 고민하고자 코로나19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라디오금천에서는 정보 접근성이 낮은 청각 장애인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지역 소식을 수어로 전달하고 있고, 강북구공동체라디오 강북FM에서는 비대면 특집방송 <전화로 전해요>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변해버린 일상을 응원하기 위한 전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이러한 활동을 하는 단체들을 지원하여 주민 간 다양한 방식의 자유로운 소통으로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올해는 80곳의 마을미디어 활동단체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모집유형은 자유형(25곳), 커뮤니티형(25곳), 지역연계형(20곳), 거점형(4곳)으로, 마을미디어 활동에 관심이 있으며 거주권역 혹은 생활권역이 서울시인 주민모임(3인 이상) 또는 단체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유형별로 일정 수준의 마을미디어 활동 경력이 있어야 하는 등 신청자격이 다르니 구체적인 내용은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홈페이지(www.maeulmedia.org)에 공지된 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또한, 올해부터는 마을미디어 활동에 맞는 활동 공간 개선 및 장비 구축을 위한 지원사업인 인프라지원형(6곳)도 신설되었다.
선정된 단체는 활동비 및 사업운영비 등의 보조금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장비 대여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마을미디어 교육 및 컨설팅에 참여할 수 있다.
마을미디어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 및 주민모임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maeul.org)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4.24.(금) 오후 6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 및 대면심사는 5.6.(수), 5.7.(목), 5.11.(월) 사흘간,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모집유형별로 5.6.(수)에는 거점형, 지역연계형, 인프라지원형, 5.7.(목)에는 커뮤니티형, 지역연계형, 5.11.(월)에는 자유형을 심사할 예정으로, 자세한 일정은 접수 마감 후 개별 통보된다.
심사결과는 5.14.(목)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와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오는 4.20.(월), 4.21.(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마을미디어 사업에 관심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에서 <1:1 열린 컨설팅>이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사전신청을 통해 방문 시간을 조율하고 방문하면 사업계획에 대한 컨설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0년 마을미디어 사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02-3141-6390)로 연락하면 된다.
이종선 서울시 뉴미디어담당관은 “코로나19 시대에 사람들과의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서로 간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라며, “주민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자유롭게 활용하여 소통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 여러분이 마을미디어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