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제주지역 주요 소득 작목인 마늘 수확 현장에 절단 선별기가 투입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마늘 재배농가들의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등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마늘줄기 절단선별기’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5월 중순부터 수확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늘줄기 절단선별기는 지난 2018년부터 농업기술원, 제주테크노파크, 농기계 개발업체(특수정밀) 등이 공동으로 제주지역의 마늘재배 현실을 반영해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5월 농가, 농협, 유관기관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개최했으며, 농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개발을 완료했다. 특히 트렉터 견인식에서 부착식으로 변경하고 무게와 크기를 줄여 운반과 작업의 편리성을 더하고 줄기절단 기능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마늘줄기 절단과 선별 및 포장을 위해 3,300㎡(1,000평) 기준 17명의 인력이 필요했지만, 마늘줄기 절단선별기를 이용할 경우 일괄 작업이 가능해져 앞으로 노동력을 7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마늘줄기 절단선별기는 마늘 수확기인 5월부터 6월까지 서부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소에 배치된다. 이를 통해 마늘농가들의 수확 작업에 투입됨과 동시에, 절단선별기의 보급 가능성도 최종적으로 검증에 나선다.
또한 농가, 농협,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현장평가회를 개최하고 특허등록 및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해 오는 2021년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 및 마늘 농가에 시범사업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허종민 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은 “마늘줄기 절단선별기 보급을 통해 수확 시 투입되는 노동력을 절감함과 동시에, 마늘 기계화율 향상으로 적정 면적 유지를 통해 월동채소 과잉생산 방지에도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