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종성기자] 천안시축구단의 김태영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천안시축구단은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청주FC와의 2020 K3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6분 외국인 선수 제리가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전에 먼저 득점에 성공한 천안시축구단은 후반 청주FC의 강한 반격에 맞부딪히며 애를 먹었다. 몇 차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극복하며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김태영 감독은 “개막전이라서 선수들도 약간 긴장한 면이 있었다”면서 “첫 경기를 어렵게 치렀기에 두 번째 경기부터는 우리 리듬대로 끌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리그가 약 두 달 간 공백기를 가졌던 것도 천안시축구단이 완벽한 리듬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다. 김태영 감독은 “긴 시간 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기에 경기 체력이 떨어졌다. 개막일이 확정된 후 2~3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려 했다. 개막전은 평소 컨디션의 70% 정도만 보인 것 같다. 다음 경기는 7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날 득점한 제리는 천안시축구단의 첫 외국인 선수다.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 출신으로 뛰어난 민첩성과 날카로운 슈팅 감각을 갖춘 김태영 감독의 ‘비밀병기’다. 김 감독은 제리에 대해 “우리 팀에는 좋은 카드”라면서 “동계훈련을 시작하면서 제리를 발굴했다. 제리를 우리 팀에 묶어놓으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성실하고 컨디션 관리도 잘해 믿음을 주는 선수다. 그래서 개막전에 선발 출전시켰고, 믿음에 보답했다”고 이야기했다.
개막 전인 13일에 열린 2020 K3·4 출범식에서 ‘한물축구(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축구)’를 모토로 내세웠던 김태영 감독은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한물축구’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개막전 상대인 청주FC처럼 아마 모든 팀들이 우리와 만나면 강하게 나올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냉정을 주문했다. 정면승부에서는 물러서지 않게끔 단단히 인지를 시켰다. 상대가 강하게 나와도 말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