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가 1년이 다되어가는 가운데, 경기도 지역특성에 맞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산화를 위한 ‘경기도형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기본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경기도는 26일 오전 경기연구원에서 김규식 경제기획관, 사업담당 부서장, 소재부품산업 육성위원, 경기연구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경기연구원이 그간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보완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산업생태계의 거점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핵심전략 품목 선정 및 육성, 대중소기업 상생기반 구축, 산학연 클러스터 촉진 등 3대 전략 10개 과제가 제안됐다.
우선 ‘핵심전략 품목 선정 및 육성’ 차원에서 수입 다변화 및 자금 특례지원, 기술개발(R&D) 신속 지원, 중장기 연구개발 지원체계 구축, 수요맞춤형 패키지 지원 등의 4개 과제를 추진,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공급 안정화를 꾀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대중소기업 상생기반 구축’ 분야로는 기업 간 협력형 사업 활성화와 반도체 후방산업 클러스터 육성 차원에서 수요-공급기업 기술협력, 반도체특화 클러스터 구축, 반도체 특화 전문인력 양성 등 3개 과제가 제시됐다.
‘산학연 클러스터 촉진’을 위한 과제로는 산학연 기술개발 지원, 산학연 사업화 및 네트워크화, 산학연 연계 인력양성 등 3개 항목이 선정됐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수입의존도 분석과 전문기관 평가 등을 거쳐 반도체 소재 등 경기도 차원에서 중점 육성·관리해야할 ‘핵심전략품목’ 46가지 품목들도 도출했다.
도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종합해 6월중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이후 이를 더 세분화해 실효성 있는 대책과 사업들을 중심으로 예산을 마련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일본 수출규제를 경제독립, 더 나아가 기술강국으로 성장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경기도 차원에서의 장단기 소부장산업 육성 계획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도는 연구용역 외에도 피해기업에 대한 조사와 자금지원을 실시하고, ‘기술개발사업’,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특례 지원사업’,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 연구개발사업’ 등 각종 정책을 추진 중이다.
김규식 경제기획관은 “이제는 단기적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개발은 물론, 수요-공급 기업 간, 산학연 간 연계협력을 강화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술독립을 이루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계획 수립·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경기도 소재부품산업 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위원들에 대한 위촉식도 진행됐다. 위원은 도의회, 공공기관, 학계, 연구기관, 기업, 협회 등 관계자 16명이다. 위원회는 2022년 5월까지 2년간 도의 소부장산업 육성 시행계획과 지원사업 등에 대한 심의·자문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