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종성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제가 추구하는 축구와 흡사해요.”
2연패 뒤 귀중한 승점 1점이다. 김포시민축구단 고정운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포는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축구단과의 2020 K3리그 3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김포의 리그 첫 승점이다.
경기 후 고정운 감독은 “대진 추첨 운이 좋지 않았다. 리그 초반 8경기 중 7경기가 모두 내셔널리그 팀과의 맞대결”이라고 말했다. 김포는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김해시청축구단과의 1라운드에서 2-3으로 졌고 이어진 강릉시청축구단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0-1로 졌다.
천안과의 3라운드에서 기록한 2-2 무승부는 그래서 더 값질 수밖에 없다. 고정운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도 미래를 위한 희망을 쌓았다는데 의의를 뒀다. 고 감독은 “앞선 두 경기는 패배했지만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면서 “올해 내셔널리그 세 팀 정도는 이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K3리그 팀을 잡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어떻게든 승점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천안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점에 대해 고정운 감독은 긍정의 평가를 내렸다. “천안이 우리보다 (전력 면에서) 상위에 있는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는 모습이 내가 추구하는 축구와 흡사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 지난해에 비해 긍정적”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포는 향후 경기에서 부산교통공사축구단, 경주한수원축구단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한다. 고정운 감독은 “성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대회를 준비해나가겠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