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종성기자] “2020 시즌 ‘영웅시대’ 열겠다”
‘투어 3년차’ 김영웅(22.한국웍스)의 2020 시즌 각오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태극 마크를 달았던 김영웅은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 국가대표들의 친선 경기인 ‘네이버스컵’, ‘아시아 주니어 퍼시픽 대회’와 같은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016년 7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입회 뒤 8월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예선전에서는 수석 합격을 차지하는 등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기도 했으나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입성 이후 인상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김영웅은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는 달랐다. 프로 데뷔 전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골프를 해도 성적이 좋았다”며 “사실 투어에서 뛴다 해도 큰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 실력뿐 아니라 멘탈, 체력 등 가다듬어야 할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7위에 올라 2018 시즌 투어에 첫 발을 내딛은 김영웅은 그 해 1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4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획득했다.
하지만 국내 최초 프로암 정규 대회인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를 적어냈고 ‘코리안특급’ 박찬호(47)와 짝을 이뤘던 팀 경기에서는 우승을 하는 등 가능성도 보였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야구 선수를 했던 만큼 우상이었던 박찬호 삼촌과 함께 경기한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며 “인연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박찬호 삼촌의 초청을 받아 ‘박찬호 장학재단’ 주최 자선 골프 대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김영웅은 한국과 일본 무대를 병행했다.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 QT를 모두 상위권의 성적으로 통과해 양국의 시드를 얻었지만 두 곳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해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체력 관리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에는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며 “체력이 부족해 쉽게 지치고 집중력도 유지가 안됐다. 그러다 보니 샷과 퍼트가 불안정해졌고 성적은 계속 떨어졌다”고 되돌아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영웅은 또 다시 ‘KPGA 코리안투어 QT’에 응시했다. 공동 19위에 위치하며 시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그는 ‘이번 시즌은 지난 2년과 확실히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품고 다가오는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웅은 “체력 증진에 힘썼다.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쏟는 시간을 전보다 2배 이상 늘렸다”며 “체력과 함께 쇼트게임 능력도 많이 향상됐다. 연습 라운드를 하다 보면 확실히 나아진 점을 느낀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년간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열심히 시즌 준비에 임했다. 올해는 ‘준비가 완벽히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2020년 목표는 ‘영웅시대’를 여는 것이다.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