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1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이하 유족회)을 비롯한 4·3유족회 관계자들과의 면담 자리를 가졌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원희룡 지사와 송승문 유족회장을 비롯해 김춘보 유족회 상임부회장, 김명석 유족회 사무국장 등 4·3유족회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원희룡 지사와 4·3유족회 관계자들은 “21대 국회가 새로 출범한 만큼 국회가 다른 핑계를 댈 수 없도록 초반부터 힘을 합쳐 다시 한 번 개정안 통과에 집중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송승문 유족회장은 “몇 일간 야당 국회의원들을 만나 21대 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 공동발의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4·3의 세계화, 전국화로 가기 위해서는 야당 국회의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국회 협조를 얻기 위한 원희룡 지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에 대해 “4.3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많은 의원들을 만나왔으며, 그 분들도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모르는 상태에서 수많은 민원들 중 하나로 전달되는 것과 인연을 맺어가며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건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개소 한달째를 맞는 트라우마 센터가 활기차게 잘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유족회 측으로부터 전해 듣고 “운영과 지원도 중요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선 안 된다”며 “운영과 지원 중심이 아닌 유족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유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주도는 21대 국회 원구성이 되는대로 특별법 개정안 마련에 여·야 정치권에 협조를 구하고, 유족들이 바라는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4·3특별법 개정안이 조속 통과를 위해 의회, 정당, 유족회 등의 협력을 통하여 여야 정치권은 물론 정부와도 공감대 형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