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종성기자] 서울시청이 첫 승에 실패했다.
서울시청은 25일 저녁 7시 서울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창녕WFC와의 2020 WK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유영아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으나 먼저 골을 넣고도 매번 동점골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서울시청은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쳐, 첫 승점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창녕WFC는 2승 1무로 무패를 이어갔다.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과 유영아를 전방에 내세운 서울시청과 지난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한 키류 나나세를 앞세운 창녕WFC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 소유권 다툼을 벌였다. 그 결과 경기 시작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골을 주고받았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서울시청이었다. 전반 6분 장창의 코너킥 이후 벌어진 세컨볼 상황에서 유영아가 노련한 왼발 발리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유영아의 이번 시즌 첫 골이자 이적 후 첫 골이다. 창녕WFC는 2분 만에 실점을 만회했다. 전반 8분 시모조 아야가 아크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몸을 푼 양 팀은 보다 견고해진 조직력을 통해 추가골을 노렸다. 창녕WFC는 전반 18분 손화연의 헤더와 전반 26분 박찬휘의 중거리슛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불발됐다. 서울시청은 전반 29분 유영아의 크로스에 이은 최미래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42분에는 박은선의 득점 기회가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 들어 홈팀 서울시청이 공격의 날을 더 세웠다. 후반 10분 유영아가 또 한 번 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최미래의 프리킥이 곧장 골문을 향했고, 이를 창녕WFC 골키퍼 최예슬이 쳐냈다. 하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흐른 공을 유영아가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창녕WFC는 실점 이후 다시 매섭게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16분 키류의 슈팅이 서울시청 골키퍼 오은아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손화연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19분 직접 키커로 나선 손화연은 과감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재차 승부가 원점이 되면서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선수들은 쉼 없이 양 진영을 오가며 추가골을 만들어내고자 애썼다. 다시 앞선 쪽은 서울시청이었다. 후반 28분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박은선이 몸싸움을 이겨내고 가슴 트래핑으로 밀어준 공을 유영아가 잡아 한 번의 방향 전환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승부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창녕WFC가 다시 동점을 만든 것이다. 후반 38분 박찬휘가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동점이 되자 양 팀은 마지막 결승골을 넣겠다는 일념으로 더욱 집중했다. 추가시간까지 득점 기회가 오갔지만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인천현대제철은 세종스포츠토토를 홈으로 불러들여 5-0 대승을 거뒀다. 엘리가 두 골, 이세은과 한채린, 임선주가 한 골씩을 기록했다. 수원도시공사는 보은상무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첫 승에 성공했고, 화천KSPO와 경주한수원은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