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강산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6월 30일(화)에 제2기 취임 2주년을 맞이하여,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과 서울혁신교육 지난 10년의 경험을 성찰하고, 향후 서울혁신교육2.0시대에 무엇을 지향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업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하여 △모든 학교에 방역활동 강화 인력 지원 △수업, 생활지도, 방역관련 직접사업을 제외한 2020 교육청사업 긴급정비 △학교에 교부된 목적경비성 사업예산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사업 시행 여부를 결정 △학교의 업무부담이 예상되는 공문서 사전심의제 운영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 국면에서 △서울시교육청과 학교를 임대주로 하는 임대사업자에게 임대료 80% 감경, 사용료 면제ㆍ감액 △학교시설공사의 선계약-선발주-공사대금 선지급 △농협과 협조하여 방과후강사 저금리 긴급생활대출 시행 △방과후강사가 원격교육 보조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제도 등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학교의 정체성 재정립 △공동체적 가치의 일상적 구현 △교육행정과 학교의 자율과 자치 등 세 가지 근본적 과제가 교육계에 부각되었다고 진단하였다.
혁신교육1.0시대인 지난 서울교육 10년에 대해서는 학교 교육에 대한 거의 모든 기본적인 요소를 망라하여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하기 위해 노력한 기간이라고 평가하였다. △미래를 살아갈 힘을 키우는 새로운 학력 개념으로의 전환 △학생의 적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다양화 △교육정책에서 소외되거나 필요한 만큼 배려를 받지 못했던 청소년·학생들을 위한 정책 △학교 담장을 마을로 확장하고 마을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삶 속의 살아있는 교육 △건조했던 학교 공간에 교육적 의미를 불어넣는 공간 혁신 △학생·학부모가 학교교육의 주체로 참여하기 위한 법·제도·문화적 기반 마련 △지침을 만들고 실행 여부를 관리 감독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는 행정으로의 변화 등을 성과로 들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서울혁신교육2.0시대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백만 서울 학생의 꿈이 살아 움직이는 ‘백만 개의 교실’ △‘하나의 공동체’라는 소속감을 가지고 연대하는 서울교육공동체 △‘실질적인 자율과 자치’의 구현으로 제시하였다.
‘백만 개의 교실’을 위해, ‘오직 한사람 교육’의 가치가 교실에서 실현되도록 기초학력 대책, 수업·평가혁신,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 마련 등 학생 맞춤형 교육 정책을 추진한다.
‘하나의 공동체’를 위해, 공동체적 관계와 삶이 가능한 조건을 만들 수 있도록 자사고·국제중과 같은 학교 체제 차원의 서열화 해소, ‘고입석차백분율’제도 개선, 난독·경계선 지원팀 신설 등 교육격차 해소 정책을 추진한다.
‘실질적인 자율과 자치’를 구현하기 위해, 학교가 주체성과 자율성을 갖고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업무 총량 감축, 교육활동 계획·실행 권한의 강화, 돌봄·방과후학교 업무의 지자체 이관 등 학교자치 강화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교육의 본질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 △학교가 교육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지원하며 △현장의 자발적 역동성을 지원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양한 학교구성원들과 8차례 걸친 대면 경청의 자리를 가졌고, 7개 주요 정책을 주제로 「혁신교육2.0 정책 수립을 위한 온라인 연속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번 취임 2주년을 계기로 교사, 학생, 학부모를 만나는「비대면 현장교육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4월 23일부터 6월 4일까지 실시한 8차례의 대면 경청 자리에는 다양한 모임의 소속 교사들이 참석하였는데, 원격교육과 관련하여 인프라 구축, 콘텐츠 문제, 교육격차 해소방안, 법령 및 제도 개선 등의 과제를 제안하였다.
서울교육 주요 정책의 지난 10년의 성과와 현황을 점검하고, 다음 단계 해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실시하는「혁신교육2.0 정책 수립을 위한 온라인 연속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다.
각급 학교 교원과 교육청 소속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6월 16일(화) 제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7주간 매주 하나씩의 정책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며, 서울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실시간 중계되고 있다. 토론 주제는 서울시교육청 주요 정책 가운데, 현안과 쟁점이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서울형혁신학교 10년, 학교혁신의 길을 묻다 △학교로 오는 마을, 마을로 가는 학교 △학교자율운영, 현장에서 답을 찾다 △교육복지 정책과 전달 체계의 현황과 과제 △서울형고교학점제로 구현하는 일반고 전성시대 2.0 △코로나19가 던져준 글로컬 인성교육의 과제 △2020년을 서울인공지능교육의 원년으로 등 7가지를 선정하였다.
비대면 현장교육감실에서는 교사-학생-학부모 등을 각각 연속적으로 만나면서 코로나 방역 문제에서부터 학사운영, 원격교육, 등교수업%2B원격수업의 병행과정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들, 비대면 방식의 새로운 교육행정 및 교육서비스 방식, 교육격차, 기초학력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을 둘러싸고, 포스트 코로나 국면의 여백을 채워나가기 위하여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