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종성기자] 경주한수원이 K3리그 팀 중 유일하게 FA컵 16강(4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경주한수원은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해시청축구단과의 2020 하나은행 FA CUP 3라운드 경기에서 신영준, 서동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주한수원은 FA컵 16강에 진출한 유일한 K3리그 팀이 됐다. 경주한수원은 오는 15일 울산현대와 16강 맞대결을 벌인다.
경주한수원은 올 시즌 K3리그에서 6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해시청축구단을 상대로 날카로운 결정력을 선보였다. 전반 18분 경주한수원 주장 신영준이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1-0으로 앞선 경주한수원은 후반 4분 만에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추가골을 넣으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김해시청축구단은 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FA컵 도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릉시청과의 지역 더비에서 연장전 끝에 2-1 신승을 거뒀다. 처음으로 성사된 강원 지역 더비에서 자존심을 지킨 강원FC는 K리그1 3연패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 역시 반전시킬 수 있게 됐다.
선제골은 강릉시청으로부터 나왔다. 프로 출신 공격수들의 합작품이었다. 전반 8분 이승현이 공을 인터셉트해 몰고가다 한상운에게 내줬고, 한상운이 빠른 스루패스로 김동섭에게 연결했다. 김동섭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강원FC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강원FC의 일방적인 공격과 강릉시청의 촘촘한 수비는 후반전까지 이어졌다. 강원FC는 수차례 공격 시도가 강릉시청의 파이브백에 막히자 중거리슛을 연이어 시도하며 분위기를 만들어가고자 했다. 동점골은 후반 44분에 나왔다.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김지현이 내준 공을 이영재가 받아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경기에서도 강원FC가 슈팅을 퍼부었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연이은 골 불발에 지치던 순간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 정지용이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서민우가 밀어 넣었다. 곧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서울이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역전극을 펼쳤다. 후반 중반까지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정조국, 공민현이 두 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연장 후반 11분 정조국이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이날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이랜드는 최근 리그 경기에서 3-2 대역전승을 거뒀으나 이날은 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 2라운드에서 부천FC1995를 꺾고 이변을 썼던 K4리그 울산시민축구단은 3라운드에서 K리그1 상주상무의 벽을 넘지 못하고 FA컵 도전을 마무리했다. 상주는 박동진이 혼자 두 골을 성공시키며 울산시민축구단의 돌풍을 잠재웠다.
박동진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친 상주는 후반 들어 울산시민축구단의 거센 반격에 잠시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울산시민축구단 박동휘가 거친 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상주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후반 36분 박동진이 또다시 상대 골문을 흔들며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리그1 포항스틸러스는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1분 이승모의 결승골로 1-0으로 신승했다. 경주시민축구단은 4-1-4-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포항을 괴롭혔다. 포항은 전반에 경주시민축구단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일류첸코가 시도한 헤더가 골포스트를 맞은 장면을 제외하곤 인상적인 장면이 없었다.
후반에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김기동 포항 감독은 오닐, 팔라시오스, 송민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결국 포항은 후반 41분 이승모가 문전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간신히 체면 치레를 했다. 경주시민축구단은 비록 패했지만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선전을 펼쳤다.
한편 FA컵 16강전은 오는 15일 열린다. 16강에는 3라운드에서 승리한 12개 팀과 FC서울, 울산현대, 수원삼성, 전북현대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