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입술
김영희
허구한 날 그날
고주망태가 되어 와서는
삐딱한 언어로
배배 꼬다가
저 바다가 술이라면
나는 바다로 가리
저 바다가 술이라면
나는 바다에 가 살으리
술에 젖은 타령에
달빛이 든다
술냄새 콜콜 익어가는 밤
아롱아롱 꿈결을 타고
머나먼 술바다로
기어이 가 버리고
나는 달의 입술이 되었다
김영희 시인
충주 출생
한국문인협회 독서진흥위원
국제펜회원
문예춘추 이사
충북일보 시 게재
충주신문 칼럼 2005~2020
밴쿠버 중앙일보ㆍ조선일보 문예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