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생각보다 아이들의 몸 상태가 가벼운 것 같습니다.”
삼일공고 박금열 감독이 개막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일공고는 11일 오전 용인시축구센터 4구장에서 열린 수원고와의 2020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 H-RESPECT 26권역 개막전에서 5-2로 크게 이겼다.
전반 30분 주장 고성진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은 삼일공고는 4분 뒤 수원고 전민서에게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36분에 한지우, 전반 37분에 장태건이 연속골을 넣으면서 전반전을 3-1로 마쳤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수원고 전민서가 추격골을 터뜨리며 삼일공고에는 한 때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후반 32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오동욱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45분 송경석이 쐐기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삼일공고의 5-2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박금열 감독은 경기 후 “더운 날씨였지만 아이들이 잘 이겨내 줘 고맙다. 생각보다 아이들의 몸이 가벼운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오랜 공백 기간이 있었음에도 삼일공고의 경기력은 화끈했다. 박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운동도 많이 못했다. 우리 팀은 학교 운동장도 없어서 일주일에 두 번씩 제천, 당진 등으로 연습경기를 다녔다. 아이들이 많이 피곤했을 텐데 그래도 잘 이겨내 준 것 같아 대견하다.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했지만 걱정과 달리 경기가 잘 풀렸다”고 이야기했다.
박금열 감독은 코로나19의 영향 없이 리그가 무사히 마무리되길 희망했다. 이는 선수들의 진학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박 감독은 “우리처럼 학교 운동장이 없는 팀들은 이 시국에 운동할 곳이 없어서 지금도 걱정”이라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3학년들의 진학도 달려있는데 운동을 예전처럼 많이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박금열 감독은 “삼일공고가 2010년대 초반에는 고등축구에서 최강이었는데 지금은 프로 유스가 강하다보니 선수 스카우트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특정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