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7월 21일 전라북도 군산 소재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2/5,839야드) 부안(OUT), 남원(IN)코스에서 열린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20 5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 상금 1천5백만 원)에서 정일미(48,호서대학교)가 우승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 공동 2위에 자리한 정일미는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냈다. 정일미는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로 경기를 마치며 2위 김혜정2(45,다올로)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챔피언스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9월 열린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18 12차전’ 우승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정일미는 “작년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를 극복하고자 애를 쓰면서 연습했는데,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아 더 조급해지고 육체적,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지난해를 회상하면서 “우승하고 나면 속이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힘든 시간 후의 우승이라 이번 우승이 유독 기쁘고 감격스럽다.”는 우승 소감을 덧붙였다.
이어 정일미는 “코로나19로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업계가 힘든 상황에서도 챔피언스 대회를 열어 주신 김상열 회장님과 항상 고생하시는 KLPGA 임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준비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들도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KLPGA와 챔피언스투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1995년에 입회한 정일미는 KL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지난 2014년부터 챔피언스투어로 무대를 옮긴 정일미는 챔피언스투어 데뷔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니, 이후 2018년까지 무려 11승을 기록하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정일미는 상금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고, 현재 상금순위 1위 서예선(49,브리지스톤)과의 상금 격차를 약 120만 원으로 줄이며 다시 한 번 상금왕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남은 시즌에 대해 정일미는 “내 상황과 컨디션에 맞게 즐기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플레이했더니 우승까지 이어졌다. 남은 대회들도 마찬가지로 체력과 멘탈을 관리하면서 즐긴다면 우승 또는 상금왕 같은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베테랑 다운 포부를 전했다.
한편, 지난 4차전 우승자 김혜정2가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71-72)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챔피언스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박소현4(47)를 비롯해 이조이(48), 김미순(51), 그리고 티칭회원인 김미경(49)이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하며 두터운 3위 그룹을 형성했다.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던 홍희선은 최종라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보기만 5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70-77)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고, 올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상금순위 1위에 올라있는 서예선은 최종합계 7오버파 151타(77-74)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호반건설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7월 29일(수) 19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