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코로나19 여파로 3번 미뤄진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개막 사흘을 앞두고 4번째 미뤄질 위기에 처했다.
21일 가요계에 따르면 송파구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통해 공공시설 내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를 내리면서 사실상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스터 트롯' 서울 공연은 애초 오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에서 '좌석 간 거리두기' 등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올림픽공원은 송파구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는 우선 예정대로 콘서트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쇼플레이 관계자는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 현재 4일째 셋업을 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리허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송파구 공고에 따르면, 송파구에서 운영하는 KSPO돔과 핸드볼 경기장은 각각 1만5000석, 5000석 규모의 대형 관람석을 갖췄다.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실내 체육시설로 밀폐된 공간에서 대규모 인원이 장시간 머무를 경우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무증상자의 경우 통제할 방법이 없어 N차 감염이 우려되고 확진자 발생 시 인원이 많아 신속한 역학조사 및 감염대처가 어려워 긴급한 집합금지 명령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 연극, 뮤지컬 공연장은 정상적으로 관객들을 받고 있다. 다만 대학로 뮤지컬 연극 공연장은 관객이 수백명에 불과하고 대형뮤지컬의 경우도 최대 관객은 3000명가량이다. 그리고 이들 공연장은 체육 시설이 아닌 공연 전용시설이라 동선 등의 관리가 용이하다. KSPO돔과 핸드볼 경기장은 본래 체육시설이다.
이미 오는 31일부터 8월1일까지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팬텀싱어3 서울 콘서트'는 관할 구청인 송파구로부터 집합금지명령을 통보 받아 공연을 취소했다.
(사진= 쇼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