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2일 오전, 부산?전남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의 1구간(부산~통영) 경기 시상식을 통영 도남항 요트광장에서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강석주 통영시장, 권순기 경상대학교총장, 구길용 경남요트협회장, 김한평 통영해양경찰서장을 비롯해 수상팀 대표자 1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시상자와 수상팀 대표자만 참석하는 무관중 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가자를 국내선수 및 국내거주 외국선수로 제한해 한국, 미국, 영국 등 9개국에서 요트 31척과 선수 298명이 참가했다.
국제크루저급 1그룹과 2그룹 2개 종목이며, 경기는 2개 구간으로 나눠 구성됐다. 1구간은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출발해 ‘경남 통영 도남항’까지, 2구간은 ‘도남항’에서 ‘전남 여수 소호요트경기장’까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전날(1일) 펼쳐진 1구간 경기의 결과에 따라 각 그룹별 1위에서 5위까지 총 10팀이 수상했다.
대회 1구간(부산~통영) ORC1(크루저) 종목에서는 ‘한국썸머걸’이, ORC2(크루저) 종목에는 ‘연합 서던브리즈Ⅲ(쓰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수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무사히 안전하게 통영에 입항해 준 참가선수단에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는 남해안이 국제적인 요트의 명소로 거듭나게 되는 시작을 알리는 대회”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부탁하고 현재 청와대 인왕실에 걸려 있는 故 전혁림(1915~2010) 화백의 작품 ‘통영항’을 소개한 김 지사는 “여러분이 지나오고 지나갈 한려수도 앞바다는 대통령도 인정한 멋진 곳”이라며 “한려수도의 비경을 즐기며 특별한 항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부산 더베이101에서 진행된 대회 개막식에서도 “강원도 양양이 서핑의 천국이 되어 강원도 경제를 살리고 있다”며 “통영을 중심으로 남해안을 요트의 천국으로 만들겠다”의지를 전한 바 있다.
시상식 이후 2구간 경기가 시작됐으며, 김 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은 선수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며 환송했다. 이번 대회는 다음날(3일) 여수 소호요트마리나에서 열리는 시상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된다.
올 11월에는 2007년 시작돼 아시아 3대 요트대회로 자리잡은 ‘제14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경남에는 요트 관련 시설로 통영 금호마리나리조트와 사천 삼천포마리나항만이 운영 중이며, 창원 명동 국제마리나항만, 고성 당항포 마리나시설, 거제 근포마리나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통영마리나비즈센터가 완공돼 ‘요트의 천국’경남의 레저선박산업 집적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김 지사는 행사 종료 후 도남항 팔각정(식송정)에서 통영마리나 시설과 해양안전과 레저산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생존 수영 교육처럼 우리 경남 아이들은 요트와 해양안전교육을 필수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도 교육청과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