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종방까지 3회를 남긴 tvN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시청률이 나비의 악몽 앞에 좌절한 두 주인공 이야기 전개에 뒷심을 발휘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에 방송한 ‘사이코지만 괜찮아’ 13회가 유료가입가구기준으로 시청률 5.7%를기록했다. 이는 7월26일 방송한 12회 시청률 5.3%에서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이날 비지상파 주말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8회는 시청률은 4.3%에 그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병원 벽화에 그려진 나비 그림으로 인해 문강태(김수현)가 숨기고 있던 과거를 고문영(서예지)도 알게 됐다.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고문영의 엄마 도희재(우정원)와 아빠 고대환(이얼)의 과거가 그려졌다. 살인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도희재에게 공포를 느낀 고대환은 그녀를 복도 난간에서 밀쳤고, 피범벅이 된 채 정신을 잃은 그녀를 지하실에 가둔 모습을 어린 고문영이 목격했다.
죽음을 앞둔 고대환은 병상에 누워 자기 딸이 도희재처럼 괴물이 되는 것이 두려웠다며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잘못된 방식으로 딸을 통제했던 엄마, 아내 행동을 방관했던 아빠까지 고문영의 가족은 불안정했다. 그러나 아빠가 단 한 번 읽어준 동화를 계속 떠올릴 만큼 가족 품이 절실했던 고문영에게 가족이 되어 함께 사진을 찍고, 옆을 지키는 문강태, 문상태(오정세) 형제는 특별했다.
누군가 병원 벽화에 도희재의 나비 브로치와 똑같은 나비를 그려 끝나지 않은 악몽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고문영은 문강태, 문상태의 엄마를 죽인 범인이 자신의 엄마 도희재일지도 모른다는 확신을 하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문강태가 그녀보다 먼저 모든 사실을 알고도 고문영의 곁을 지키기로 한 가운데, 고문영에게 가족이란 존재가 '아기 공룡 둘리'로 거듭날지 '장화 홍련'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에 병원 수간호사인 박행자(장영남)가 고대환을 괴롭혔던 클레멘타인을 흥얼거린 채 옷에는 도희재가 달고 다녔던 나비 브로치를 달고 180도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박행자와 도희재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