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맞는 순간 골이구나 느꼈어요.”
중대부고에 41년 만에 청룡기 우승 트로피를 안긴 건 김상일의 왼발이었다. 중대부고는 13일 저녁 고성스포츠타운 3구장에서 열린 제 57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용인축구센터덕영U18을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중대부고의 왼쪽 측면 수비수 김상일은 선제골 득점에 이어 결승골로 이어진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후 만난 김상일은 “코로나 때문에 대회 준비가 매우 힘들었지만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준비했다.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팀의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한 김상일은 공수를 가리지 않고 왼쪽 측면을 누비며 팀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김상일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공을 잡을 때 첫 터치하는 것이 자신 있고 오버래핑을 자주 시도한다”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나온 정확한 왼발 킥 역시 김상일이 자신 있어 하는 장점이다. 김상일은 “평소 킥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선제골 상황도 골키퍼 키를 넘어서 들어가는 중거리슛을 많이 연습했는데 비슷한 상황이 나와서 맞는 순간 골이구나 느꼈다”고 밝혔다.
3학년 선수인 김상일은 중대부고에서의 마지막 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김상일은 “같은 포지션의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한 울산현대의 홍철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중대부고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프로무대까지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