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일본정부가 영국과 체결할 새로운 통상협정에서, 유럽연합(EU)과 거의 같은 관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기업에 있어 일영 무역의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되었지만, 다음은 영국과 EU의 교섭의 행방이 불확실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승용차에 대해서는 관세 철폐 시기를 일-EU EPA와 같은 2026년으로 할 것으로 굳혀졌다. ‘가능한 한 관세 철폐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한다’(카지야마 경제산업상)고 하는 당초의 방침은 실현되지 않았으나, 영국의 EU 탈퇴로 관세의 우대조치가 사라지는 사태는 회피했다.
혼다는 영국 스윈던 공장에서 생산하던 일본, 영국 시장용 승용차 ‘시빅’의 생산을 21년부터 요리이 공장(사이타마현)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일-영간의 자동차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면 수출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일영 협상이 난항을 겪었던 것은 영국산 블루치즈 문제였다. 일-EU는 29.8%의 관세를 일정량에 한해 단계적으로 16년간에 걸쳐 철폐하는 한도를 설정해놓고 있는데, 영국은 일-EU와 별도의 한도 신설을 요구했다. 일본은 별도 한도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일정량에 대한 저관세 수입을 용인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치즈의 수입업자는 일단 29.8%의 관세로 수입한 후, 일본 정부로부터 현행 세율과의 차액에 대해 환급받게 된다. 따라서 블루치즈의 소매점이나 음식점에서의 가격에 영향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소매점 ‘치즈왕국’을 운영하는 치즈상사인 히사다(도쿄도)는 ‘수입업자로서는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향후의 초점은 영국과 EU의 협상 문제다. 올해 말까지인 이행기간의 종료까지 새로운 협정이 체결되지 못한다면 영국-EU의 무역에 관세가 부활한다.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는 영국 현지생산을 계속한다. 각사의 영국 공장은 EU시장용 수출거점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부품과 원재료에서 EU역내와 공급망을 구축해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관세가 부활한다면 사업에 영향이 나타날 것’(닛산 간부)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처 :https://www.nikkei.com/article/DGXMZO63085560W0A820C2TJ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