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강산기자] 해양수산분야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업 초기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2020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가 3일 최종 결선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상의 영예는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를 제안한 ‘대양에스씨’, 소형전복 자동탈각기술을 제안한 ‘성원수산’, 폐타이벡을 활용한 유(油)흡착제를 제안한 ‘Re-Ty’ 팀에 돌아갔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 6월 8일부터 7월 17일까지 ‘2020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참가자 공모를 실시하였는데,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20% 많은 240개 팀이 신청하였다. 해양수산부는 참가팀에 대해 약 2개월에 걸쳐 예선(서류심사)과 본선(발표평가)을 진행하여 결선 진출 11팀을 선발하였다.
지난 9월 3일 열린 결선에서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아이템 가치, 사업성, 기대효과 등에 대해 평가하여 부문별 최종 순위를 결정하였다. 당초 결선심사와 시상식을 진행하고 이를 생중계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황을 고려, 장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여 결선심사를 진행하고 시상식을 생략하였으며, 이를 녹화중계로 전환하였다.
올해 사업화 부문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대양에스씨’는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고품질의 김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배양장치를 제안하였는데,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김의 생산성을 높이고 어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디어 일반 부문의 대상을 수상한 ‘성원수산’은 그간 가공기술이 없어 버려지던 3.5cm 미만의 소형 전복을 자동으로 탈각하는 기술을 제안하였는데, 이 기술이 수입 냉동 수산물을 대체하는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아이디어 학생 부문의 대상을 수상한 ‘Re-Ty’ 팀은 제주 감귤 농장의 피복 재배 농법에서 쓰이는 타이벡을 재활용하여 해양오염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유(油)흡착제 개발을 제안하였고, 이는 폐자원 재활용은 물론 해양오염 방제효과도 커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 외 수상작으로는 굴 패각 처리 및 전기 생산 시스템 개발(사업화 부문 최우수상), 수산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목재 보존재 개발(아이디어 학생 부문 최우수상) 등이 선정되었다.
사업화 부문 대상 수상팀에게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이, 그 외 일반?학생 아이디어 부문 대상 수상팀에게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3백만 원이 각각 주어진다. 결선 입상팀에게는 이 외에도 창업 컨설팅 지원,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대출 우대보증상품 지원, 해양펀드 및 수산펀드와의 투자 연계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올해 대회를 통해 해양수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만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발굴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입상팀들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제 창업까지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해양수산 분야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