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울산현대고와 인천대건고가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박기욱 감독이 이끄는 현대고는 8일 경남 고성군스포츠타운 3구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서울경희고를 5-0으로 완파했다. 현대고는 라인을 내리지 않고 정면승부로 맞붙은 경희고를 상대로 침착한 패싱 플레이를 펼치며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이날 두 골을 넣은 현대고 공격수 박건웅은 팀의 다섯 골 중 네 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부터 현대고 박건웅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박건웅은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잡아 골키퍼 일대일 찬스에서 깔끔한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1-0으로 앞선 현대고는 전반 31분 박건웅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박준혁이 밀어 넣으며 달아났다.
2-0으로 전반을 마친 현대고는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분 만에 박건웅이 헤더골을 추가했다. 후반 16분에는 박건웅이 도우미로 나섰다. 박건웅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박스 정면에서 이지호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에 차 넣었다. 후반 막판에는 교체로 들어온 김진현이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켜 결승행을 자축했다.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김정우 감독이 이끄는 대건고가 후반 21분 터진 김채웅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전주공고에 1-0 신승을 거뒀다.
대건고는 파이브백으로 수비에 치중한 전주공고를 상대로 후반 중반까지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잡은 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수 뒷공간으로 쇄도한 김채웅이 스루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1-0으로 앞선 대건고는 전주공고의 맹공세에 고전했으나 골키퍼 이승재와 수비진의 헌신적인 수비로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