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어느 팀을 상대하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리그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침착함을 잃지는 않았다. 인천현대제철의 정성천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현대제철은 14일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수원도시공사와의 2020 WK리그 15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장슬기가 멀티골을, 엘리가 한 골을 보태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천 감독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경기가 있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14라운드 화천KSPO와 경기에는 외국인 선수를 빼고 힘 있는 선수를 배치했고, 이번 경기에도 힘 있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인천현대제철은 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두 차례나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가 됐다. 결과와 내용을 완벽히 잡으면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성천 감독은 “후반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현대제철이 8연속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주한수원이라는 막강한 라이벌을 넘어서야 한다. 올해 송주희 감독 체제로 재편한 경주한수원은 현재 11승 3무 1패 승점 36점으로 인천현대제철(승점 40점)보다 4점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일에 열린 리그 13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경주한수원이 2-0 완승을 거두며 인천현대제철의 무패행진을 끊기도 했다.
정성천 감독은 침착했다. 경주한수원이 까다로운 상대인 건 맞지만 나머지 모든 팀과의 경기도 쉽게 볼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정 감독은 “(경주한수원이 인천현대제철의 라이벌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경주한수원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팀들이 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 한다. 다른 팀들은 모두 우리를 한 번 이겨보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자 A 대표팀 코치와 여자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정성천 감독은 지난해 말 인천현대제철 사령탑으로 부임해 올해 처음 팀을 이끌고 풀시즌을 치른다. 잘 나가는 팀을 맡는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그 부담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게 정 감독의 각오다. 그는 “대표팀에 있을 때는 단기간 내에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훈련했지만 여기에서는 롱런해서 결과를 얻어야 한다. 인천현대제철은 통합 7연패를 달성한 팀이기에 상당한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팀이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