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선수에 의한, 선수를 위한’ 대회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최민철(32.우성종합건설)과 김성현(22.골프존), 정재현(35)이 나란히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24일 경기 여주 소재 페럼클럽 동, 서코스(파72. 7,216야드)에서 펼쳐진 본 대회서 최민철과 김성현, 정재현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10번홀(파4)부터 경기를 시작한 최민철은 첫 홀부터 버디에 성공한 뒤 12번홀(파5)에서 또 다시 버디를 낚았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마친 최민철은 1번홀(파4)부터 7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2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경기를 마쳤다.
최민철은 “샷 실수가 여러 번 있었는데 다행히 쇼트게임이 좋았다. 위기 때마다 퍼트가 잘 됐다. 전체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웃은 뒤 “코스 난도가 상당히 높아 놀랐다. 핀 위치가 까다롭기도 했다. 매 홀마다 조심해야 하고 강한 집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2018년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는 최민철은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TOP10 2회 진입 포함 6개 대회서 컷통과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2위에 위치해있다.
이에 최민철은 “지난 시즌의 경우 어깨가 좋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샷의 거리와 정확도가 모두 줄었다”며 “이번 시즌 아팠던 어깨를 완벽히 회복했고 다시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역대 최초로 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김성현도 공동 선두에 올랐다.
1번홀부터 경기를 한 김성현은 3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지만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한 김성현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으나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성현은 “바람이 많이 불었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 안전하게 플레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며 “2016년 국가대표 시절 본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김시우 선수와 함께 플레이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다시 참가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김성현은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상위권 진입에 실패하는 등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그는 “우승 후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했는데 잘 하고 싶은 욕심이 계속 생겼다.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서 일자형 퍼터에서 그동안 연습용으로 쓰던 M자형 퍼터로 바꿨다. 짧은 거리의 퍼트에서 종종 실수가 나와서 변경했다. 지난해 일본투어에서 활동할 때 쓰던 것인데 바꾼 뒤 퍼트 스트로크를 할 때 불안감이 없어지고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투어 13년차’ 정재현도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재현은 2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 11번홀(파4)부터 13번홀(파4)까지 버디를 잡아낸 정재현은 17번홀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바로 다음 홀인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
정재현은 “대회장 전경은 정말 좋은데 코스 내에는 악마가 사는 것 같다. 코스가 정말 어렵다”며 “현재 샷과 퍼트감이 괜찮다. 그러다 보니 이 정도의 스코어를 낸 것 같다. 대회 기간 내내 지금의 감을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08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정재현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6년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의 공동 31위다.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現스릭슨투어)’에서 우승하며 통합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이번 시즌 시드를 확보했고 현재까지 6개 대회에 나와 2개 대회서만 컷통과했다.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 1라운드 당시에도 상위권에 올랐던 정재현은 “경기를 잘 해 좋은 스코어가 나온 뒤에는 항상 욕심과 생각이 많아진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타수를 줄이겠다’는 생각보다는 ‘타수를 잃지 말자’는 목표를 세울 것”이라는 각오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이수민(27.스릭슨)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6위,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한별(24.골프존)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82위에 자리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는 아침 7시부터 시작되며 KPGA 코리안투어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를 통해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된다. 네이버TV, 카카오TV에서도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