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어려운 경기를 잘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현대 감독이 결승 진출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 CUP 준결승전에서 성남FC를 1-0으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3년 이후 7년만의 결승 진출이다.
올해 K리그1에서 성남을 상대로 1무 1패에 그치는 등 고전했던 전북은 새로운 전술로 FA컵 준결승전에 나섰다. 전북으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스리백 전술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술 변화를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공수밸런스를 잘 맞췄다. 득점을 더 했다면 좋았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모라이스 감독의 말대로 한 골밖에 나오지 않은 경기였지만 내용은 거칠었다. 구자룡과 한교원이 부상을 입어 교체되기도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예상한 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성남이 수비적으로 잘 준비된 채로 나왔고 미드필더와 공격수까지 합세해 거칠게 수비를 펼쳤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기 초반에 골을 넣음으로써 결승 진출을 이뤘다”고 밝혔다.
새롭게 시도한 스리백 전술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자주 쓰는 포메이션이 아니라 고민을 많이 했다. 코칭스태프들과 회의를 하며 이 경기를 위해서는 스리백을 준비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상대팀에 따라 스리백 전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동안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는 연장전을 펼치고 있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그쪽 결과에 대해서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오든 우리 스타일대로 잘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북의 결승 상대는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울산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