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FA컵은 하나의 기회다.”
전북현대 최철순이 FA컵에 임하는 솔직한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 CUP 준결승전에서 성남FC를 1-0으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최철순은 이날 전반 28분 부상당한 구자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철순은 올해 K리그1에서 아직 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여전한 투지와 활동량으로 전북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최철순 외에도 구자룡, 이주용 등 K리그1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철순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FA컵은 하나의 기회”라며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하는 선수는 경기에 나갔을 때 한 발짝 더 뛰게 되는 힘이 있다. 그런 희생정신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같이 훈련하는 B팀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 선수들이 불만 없이 같이 해줬기 때문에 A팀 선수들의 능력이 올라가고 훈련장 분위기가 좋아졌다. 분위기를 우승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베테랑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 모두 같이 파이팅하면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승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감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2006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해 상주상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전북에서 뛰었던 최철순은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한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 역시 최철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투지와 열정 면에 있어 따라올 선수가 없을 정도다.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할 때도 포기하지 않고 항상 솔선수범하며 더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없어서는 안 될 리더”라며 치켜세웠다.
최철순은 FA컵 우승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전북은 FA컵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나 2005년이 마지막이다. 최철순은 “2005년 우승을 지켜본 기억이 있다. 전북은 늘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힘을 합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결승전에서도 전북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