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무역·투자 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 관련 APEC 핵심 이니셔티브 추진 동향을 점검하기 위하여 제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SOM]가 9.28일 및 9.29일 양일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되었으며, 우리측은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역투자위원회(CTI) 등 각 산하위원회가 추진한 APEC 핵심 이니셔티브(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최종 보고서 등) 논의 동향이 소개되었고,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등이 1994년 보고르 목표* 이후 APEC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미래비전(Post-2020 Vision)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우리나라, 말레이시아, 중국 등 회원국들은 자국이 주도하는 APEC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정상·각료회의 채택을 목표로 보고르 목표 달성 정도를 평가하는 최종 보고서를 마무리하여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11월) 계기 승인하기로 하였고, △APEC 미래비전의 올해 정상회의 채택을 목표로 성안 작업을 가속화하기로 하였으며, △코로나19 대응 협력 관련 회원국 제안서들을 회기 간 검토하기로 하였다.
우리측은 보고르 목표 최종평가 보고서가 지역경제협의체로서의 APEC이 그간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우리측은 APEC 미래비전이 보고르 목표처럼 역내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회원국의 협력 의지를 적극적이면서도 명료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완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우리측은 코로나 상황 장기화에 따른 국경 봉쇄로 기업 활동에 장애가 초래되는 가운데,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를 위한 각 회원국 정책을 공유하고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을 독려하였다.
한편 회원국들은 올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APEC의 장기 목표가 될 미래비전의 연내 수립 및 APEC의 활동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약속하고, 아태 지역 코로나 대응을 위한 회원국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APEC 활동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협력의 모멘텀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