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10.19일부터 20일까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하여, 우리 정부가 에티오피아 및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를 대상으로 시행중인‘코로나19 대응 포괄적 긴급지원 프로그램’관련 물자 기증식에 참석하는 한편, 한-에티오피아 및 한-아프리카연합 협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협의 일정을 가졌다.
함 조정관은 10.20일 오후 에티오피아 보건부에서 개최된 총 500만불 상당의 포괄적 긴급지원 물자 기증식에 참석하였다.
에티오피아 정부를 대표하여 기증식에 참석한 리아 타데스(Lia Tadesse) 보건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에티오피아의 종합적인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을 시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하다고 하고, 앞으로도 양국이 보건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함 조정관은 축사를 통해 에티오피아가 70년 전 한국전 발발 당시 지상군을 파병하여 우리를 도왔으며, 코로나19 발생 초기 당시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아프리카내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지원하는 등 진정한 친구의 모습을 보여줬던 점에 감사한다고 하고, 우리 정부 역시 이러한 긴밀한 양국관계를 고려하여 에티오피아를 포괄적 긴급지원 프로그램 중점협력국으로 선정하고 에티오피아의 코로나19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돕고 있다고 하였다.
기증식에는 다수의 현지 언론이 취재하는 가운데 비르투칸 아야노 다디(Birtukan Ayan Dadi) 에티오피아 외교부 차관을 비롯한 보건부 관계자 및 오명돈 글로벌보건안보대사, 임훈민 주에티오피아대사 등이 참석하였다.
함 조정관은 기증식 직후 타데스 보건부 장관을 별도 면담하고 양국 간 보건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였다.
양측은 보건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제도화하는 차원에서 보건협정 체결과 외교·보건장관 2+2 협의체 신설을 검토해 나가기로 하였다.
함 조정관은 10.19일 ▲게두 안다르가츄(Gedu Andargachew) 에티오피아 외교장관 예방, ▲레드완 후세인(Redwan Hussein) 에티오피아 외교부 정무차관 면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방문, ▲에티오피아 주재 정부 기관장 간담회 (10.20.) 등의 일정을 가졌다.
함 조정관은 10.19일 오후 게두 에티오피아 외교장관을 예방하고, ▲한-에티오피아 양자 관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한반도 정세 등을 협의했다.
함 조정관은 그간 양국이 제반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양자 뿐만 아니라 다자 무대에서의 협력도 꾸준히 확대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양국 관계의 살아있는 상징인 한국전 참전용사 및 그 후손들에 대한 지원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게두 장관은 한국 정부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도 에티오피아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대해 크게 고마워하고 있다고 하면서, 참전용사 및 후손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거듭 감사를 전했다.
함 조정관은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에티오피아 정부가 전면적인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경을 열어두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함으로써 아프리카내 다수의 우리 교민들이 아디스아바바를 거쳐 귀국하였으며, 남수단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한빛부대도 에티오피아를 거쳐 교대했다고 하면서 에티오피아 정부의 지원에 대해 감사한다고 하였다.
한편, 함 조정관은 우리 정부가 내년 4월 서울에서 주최할 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게두 장관을 초청하였으며, 게두 장관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하였다.
함 조정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였고, 게두 장관은 에티오피아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에티오피아도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함 조정관은 동 예방에 이어 레드완 외교부 정무차관을 만나 ▲한-에티오피아 양자 관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한반도 정세 등 상기 사안에 대해 상세 협의하는 한편,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비롯한 양자 현안,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가졌다.
특히, 양측은 에티오피아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하고 근본적인 방식으로 우리 기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다.
한편, 함 조정관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한 10.19일 오후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하고, 참전용사 협회 회장 등 임원진을 만나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룩하고 이제는 참전용사들과 그 후손들까지 돕는 나라가 되었다고 하면서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참전용사들은 자신들이 한국을 위해 기여한 것 보다 오늘날 한국이 자신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한국이 마스크 등 지원을 지속해 주고 있는데 대해 감사하다고 하였다.
함 조정관은 10.20.(화) KOICA, KOTRA, 수출입은행 등 에티오피아 주재 우리 정부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기관장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각 기관들의 향후 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함 조정관은 10.20일 ▲토마스 퀘시 쿼티(Thomas Kwesi Quartey) 아프리카연합[AU] 부집행위원장 면담, ▲스마일 쉐르기(Smail Chergui) AU 평화·안보 집행위원 면담 등의 일정을 진행하였다.
함 조정관은 10.20일 오전 쿼티 AU 부집행위원장을 면담하고 한-AU간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였다.
함 조정관은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정부가 치료제 및 백신의 국내 생산을 모색하는 한편, COVAX Facility 가입 및 COVAX AMC에 대한 기여 등을 통해 국제협력을 증진하는 two track 접근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백신과 치료제가 국제사회에 적정 가격에 공평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AU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쿼티 부집행위원장은‘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데 공감을 표하고,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모델을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것으로 본다고 하면서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함 조정관은 상기 면담 후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를 방문하여 존 응케가송(John Nkengasong) 센터장으로부터 아프리카 대륙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청취하였다.
함 조정관은 이어 쉐르기 AU 평화·안보 집행위원을 면담하고 ▲한-AU 협력, ▲역내 평화?안보 기여 방안, ▲제5차 한-아프리카 포럼 개최, ▲한반도 정세 등을 협의했다.
함 조정관은 2005년 우리 정부가 AU 옵저버 지위를 획득한 이래 한-AU 관계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온 것을 평가하고, 우리 정부가 AU와의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내년 중 제5차 한-아프리카 포럼 개최를 계획 중임을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AU측의 협조를 요청하였다.
쉐르기 집행위원은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을 분명히 목도하고 있다고 하면서, 제5차 한-아프리카 포럼이 개최될 수 있도록 필요한 협조를 제공하겠다고 하였다.
함 조정관은 우리 정부가 남수단에 270명 규모의 부대를 파병하고, 말리내 레벨 2급 병원 설립을 지원하였으며, 지난 10여년간 총 5차례 유엔 평화구축위원회[PBC] 위원국을 수임하면서 아프리카 사헬 지역 안정화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평화 및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적극 지원해 왔다고 설명하였다.
쉐르기 집행위원은 역내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 정부가 매우 의미 있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아울러, 함 조정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였고, 쉐르기 집행위원은 AU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혜안과 접근법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계속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