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소방청은 동해안 6개 시·군의 산림화재 초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비상소화장치 설치사업을 올해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동해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고성 홍와솔마을에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설치한 비상소화장치 덕분에 화재를 막아 진압해 피해를 줄였던 사례가 있었다.
동해안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강풍으로 인해 확산이 빨라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크게 확대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소화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비상소화장치는 소화장치함에 두루말이 호스(호스릴), 관창(노즐), 옥외소화전 등으로 구성되는 일체형 소화시설로 산림지역을 비롯해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과 전통시장 등에도 설치되어 있다.
소방청은 총사업비 70억원을 투입해 강릉·동행·속초·삼척·고성·양양의 산림과 인접한 마을에 700개를 설치한다.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되면 인근 지역주민과 이장 등을 관리자로 지정하고 주민 누구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방서가 주관하여 교육·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소방청은 산불조심기간(11.1.~12.15.) 동안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강풍·건조 기상특보 발령 시 순찰 활동 횟수를 늘리고 의용소방대원과 자자체 산불감시원이 합동으로 산림과 인접한 주택의 화재 예방과 대피체계를 점검하고 행동요령도 교육한다.
소방청 최병일 소방정책국장은 최근 비가 내리지 않고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고 있어 각별한 산불 주의가 필요하다가 말하고 주민 뿐 아니라 등산객들에게 산불 예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