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전주 원도심 한가운데, 오랜 시간 텅 비어있던 상가건물이 민·관이 함께 모여 지역문제를 논의하는 소통협력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행정안전부는 작년에 개소한 ‘성평등전주’에 이어 두 번째 소통협력공간 ‘사회혁신전주’를 11월 6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사회혁신전주’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이 아닌 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거점공간으로 활용된다.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운영」사업은 주민이 단순 수혜자를 넘어 정책 공동생산자로 참여하고 협력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8년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되었으며, 5개 지자체(강원 춘천, 전북 전주, 대전, 제주, 충남 천안)를 공모로 선정하였다.
행정안전부는 전주시와 함께, 50여년 간 성매매업소 집결지였던 ‘선미촌’의 점진적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작년 10월 ‘성평등전주’를 개소한 바 있다.
소통협력공간 조성과 동시에 지역밀착형 생활실험을 진행하여 △시민.행정.전문가가 함께 최초의 전주 버스노선 전면개편안 도출 △길고양이 의제 공론화로 지자체 최초의 동물복지과 신설 △청년취업지망생 면접용 무료정장·구두대여사업 시범운영 이후 정책화 등 주민참여 방식의 새로운 정책의제화 가능성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었다.
지상 5층, 연면적 2,260㎡ 규모인 ‘사회혁신전주’는 민관공동논의를 통해 공간을 기획하고 사전운영 방식을 도입해 세부공간 쓰임새를 명확히 했다.
1층에는 새로운 교류와 연결을 위한 카페·맞이방(라운지), 2층에는 아이디어와 영감을 북돋는 혁신도서관·창의공간, 3층부터 5층에는 협업을 위한 입주실·회의실·실내외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있으며, 사전신청(jsic.or.kr) 등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다양한 주민의 참여 속에서 일상의 창조적 파괴인 지역사회혁신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소통협력공간 개소가 주민과 함께 우리 삶을 바꾸는 지역문제해결 확산의 새로운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