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11월 7일 유연철 기후변화 대사를 만나 제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정책 사업 및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UN당사국총회) 제주 유치를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도청 집무실에서 유연철 기후변화 대사와의 면담 자리를 가졌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는 운명적으로 청정을 지키기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국가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클 때 중앙정부에서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어제 포럼에 참가한 주한 대사를 비롯한 국제적인 인사들도 제주도의 친환경사업에 대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징적으로 할 수 있는 면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많이 뒷받침해주시고 손잡아 끌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연철 대사는 이에 대해 “기후변화 대응은 중앙정부 혼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지방정부와 함께 추진해나가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제주도에서 이와 관련해 가장 높은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제28차 UN당사국총회 제주 유치를 위한 중앙정부의 아낌없는 지원도 요청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가 지난 10년 간 기후변화에 열심히 대응해오고 2015년 파리당사국 총회에 직접 참석해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제주의 정책을 소개했던 경험과 역사에 대한 실천적인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제주에서 제28차 UN당사국총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힘 써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제주도는 내년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UN당사국총회에 제주 대표단을 파견해 제주도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비전을 세션과 부스 운영을 통해 알리고, 탄소중립연맹이나 탈석탄동맹에 가입되어 있는 도시 등 그룹들의 세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연철 대사는 “중앙정부에서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제주도를 돕겠다”고 화답했다.
유연철 대사는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를 이번 제주포럼과 같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지속가능한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산업계, 시민단체 등 모든 관계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제2차 P4G 정상회의에 제주에서도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기후변화는 수평적인 연결과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화답하며 “제주도도 지자체 차원에서 제2차 P4G 정상회의에 참여해 제주의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유연철 대사에게 “P4G 정상회의에 홀로그램 등 신기술을 도입하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