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광명시는 지난 11일 광남새마을금고 북-넷제로에너지카페에서 광명 볍씨학교(대안학교) 학생 대상으로 광명시 그린뉴딜을 설명하는 시민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볍씨학교 청소년들이 광명시에 그린뉴딜 정책 제안을 준비하는 과정 중 사전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광명시의 정책을 먼저 알고자 광명시에 요청하여 마련되었다.
이 날 교육을 진행한 광명시 기후에너지과장은 시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거나 추진예정인 광명형 그린뉴딜 정책을 청소년들에게 추진배경과 함께 자세히 설명했다. 청소년들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집중 질문을 한 분야는 ‘자전거 타기 좋은 광명’을 위한 도로다이어트에 관한 것이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경유차 폐차 권유도 해야 하지만 누구나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더 시급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기후에너지과장의 진지한 답변으로 넷제로에너지카페는 토론장을 방불케 했다.
활동에 참가한 한 학생은 광명형 넷제로에너지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취지에 대해 질문했다. 청소년들을 인솔한 김소연교사가 에너지카페에서 수업을 제안한 이유도 학생들이 에너지카페가 무엇인지 궁금해 했기 때문이라고 부연설명을 했다.
이에 박민관 기후에너지과장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사용을 줄이고 사용하는 에너지는 친환경에너지로 바꾸어야 한다. 결국 시민들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시민들이 이러한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동참하게 하기 위해서는 살고 있는 마을에 이를 학습하고 토론하고 뜻을 모을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하다. 넷제로에너지카페는 그 거점의 역할을 할 것이고 실천하고 참여하는 시민을 지구를 지키는 기후의병이라 칭한다”하고 이야기를 이어 갔다.
청소년들의 시 정책에 대한 관심과 질문은 기성세대와 정치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세대는 잠시 지구를 빌려 쓰고 있는 것이며 빌린 물건을 마구잡이로 써왔던 지난 시간에 대한 반성과 다음 세대를 위해 지금이라도 병들기 이전의 지구로 되돌리기 위한 실천이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유럽에 기후전사 그레타 툰베리가 활동하고 있다면 광명엔 청소년 기후의병들이 자라고 있다. 이들 볍씨학교 청소년들은 그간 자전거를 타고 광명의 곳곳을 돌며 자전거도로의 실태파악을 했으며, 폐박스를 활용하여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을 펼쳐왔다.
한편, 기후위기 극복을 선도하는 광명시는 지난 6월 광명형 그린뉴딜을 발표했으며,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 설립 지원, 기후에너지센터 설립, 시민햇빛발전소 운영, 태양광 주택 지원, 기후위기에 따른 시민교육, 시민참여형 에너지 공동체 형성 및 도심 속 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지역에너지 전환 추진 등 그린뉴딜 메카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