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한국형 엘 시스테마(El Sistema)인 ‘꿈의 오케스트라’ 10주년 기념 공연을 11월 17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무관중으로 열고 교육진흥원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엘이디 화면 60개에 연주자 등장, 디지털 실감 오케스트라 음악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술의전당 음악당 최초로 무대 위에 연주자가 아닌 1인 크기의 엘이디(LED) 화면 60개를 세우고 전국 거점기관 18곳의 아동·청소년 단원 200명이 화면 속에 등장해 관현악을 연주한다. 디지털 실감 음악회를 구현하기 위해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강사들은 길잡이(가이드) 음원을 만들어 사전에 제공하고, 단원들은 온라인 교육을 통해 연습하며 사전 녹음과 촬영을 마쳤다. 특히 마지막 합주는 사전녹화가 아닌 실시간으로 연주되는 만큼 전국 권역별 거점 4곳에 미디어 서버와 인터넷망을 설치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단원들을 연결하고, 소리 지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첨단 기술과 음향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세종’ 권정환, ‘꿈의 오케스트라 성동’ 윤용운, ‘꿈의 오케스트라 평창’ 장한솔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아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와, 지난 10년간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가장 많이 연주했던 다섯 곡을 편곡한 '찬란한 꿈의 조각들' 등 총 4곡을 연주한다.
홍보대사 가수 헨리와 ‘2014년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통영’에서 음악적 성장과 꿈을 이루어가고 있는 김나래(18세, 경북예술고) 단원은 바이올린과 첼로로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를 협연한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포함한 아동·청소년들이 기존의 단편적인 음악교육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상호 협력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문화예술교육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0년에 전국 8개 거점기관, 단원 470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총 49개 기관에서 단원 2,8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들 19,700여 명이 ‘꿈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성장하면서 음악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삶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은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꿈과 성장을 응원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준비했다.”라며,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꿈의 오케스트라’답게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도전하는 우리 아이들의 열정을 보며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내일로 나아가는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