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김학범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를 상대로 보완해야 할 숙제를 확인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 U-23 친선대회 1차전에서 고전 끝에 이집트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2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백승호, 이승우, 정우영 등 해외파들을 투입해 기량을 점검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이 나섰고, 2선에는 김대원-이승우-정우영이 포진했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백승호와 김정민이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야-김재우-김현우-설영우로 구성됐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아프리카 예선 1위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이집트는 강했다. 한국은 전반 1분도 채 되지 않아 문전에서 이집트에게 노마크 헤더슛을 허용했으나 상대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바짝 정신을 차린 한국은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통해 좋은 분위기를 되찾아갔다. 이승우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오랜만에 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승우는 저돌적인 돌파와 속도감 있는 전진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여는 역할을 했다. 전반 중반에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헤집고 돌파하는 장면은 발군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막판 이집트에게 다시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40분 경에는 이집트의 살람 호세에게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내줬으나 송범근의 선방으로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송범근은 전반 중반 에만 아슈르의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도 손을 쭉 뻗어 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