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문화재청은 국민이 문화재 수리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여수 진남관 등 총 6개의 문화재를 대상으로 '문화재수리 현장 온라인 답사‘ 영상을 제작해 오늘부터 사흘에 걸쳐 오전 10시마다 2편씩 총 6편을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4년부터 해마다 중요한 문화재 수리현장을 선정해 국민에게 공개해 현장에 대한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문화재 전통 수리 기술의 우수성과 고유성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공개를 중단한 터라, 그동안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던 대표적인 문화재수리 현장 6개소를 선정해 수리과정의 전반과정에 대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물로 제작했다.
8일에 공개하는 ▲ 1편 여수 진남관(국보 제304호) 현장이다. 건물의 뒤틀림이 심하고 구조적인 불안정으로 추가 훼손이 우려되었던 문화재로, 전체 해체 후 발굴과 부재 조사를 거쳐 현재는 초석 교체 공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2년 5월에 수리가 완료되는 곳이다.
같은 날 공개하는 ▲ 2편은 경복궁 향원정(보물 제1761호)이다. 향원정은 건물 전체가 기울어져 기둥을 받치고 있는 주초석이 일부 침하되면서 건물이 남동쪽으로 기울어지며 뒤틀렸던 곳이다. 향원지내 성토된 지형 위에 건립된 건물로 지반이 연약해 건물이 전체적으로 기울어졌고, 이로 인해 주요 목부재 결합부의 이완과 균열이 발생되고 마루, 난간, 창호 등 수장재의 뒤틀림과 부식이 심각해져 2018년 전체 해체보수를 시작해 현재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 2021년도 9월 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9일에는 ▲ 3편 안성 청룡사 대웅전(보물 제824호)을 공개한다. 주요 건축물 부재의 노후화로 건물 전체에 변형이 발생하고 있었으며, 특히 내부 대들보가 처지면서 결구 부재들의 맞춤 부분의 이탈이 심해져 2017년도에 건물 전체가 해체되었다. 현재는 해체한 벽체를 재설치 하고 있으며, 2021년 12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 4편 전주 풍패지관(보물 제583호 / 9일 공개)은 건물 서쪽 부분 기둥의 기울어짐 등이 발생해 2018년도에 부분 해체 보수를 시작한 곳이다. 현재는 고부재 보존처리와 신목재 치목(治木, 나무를 깎는 일)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 6월경에 공사가 마무리된다.
10일 공개하는 수리현장은 창경궁 명정문과 구리 동구릉 숭릉 정자각이다.
▲ 5편 창경궁 명정문(보물 제385호)은 기와 노후도가 심각하고 지붕 누수 흔적이 발견되어 2019년도 5월에 가설덧집 설치 후 기와교체 공사를 하였다. 공사 중 추녀 파손 등 주요 구조부의 손상이 확인되면서 부재 교체와 보강을 하는 부분해체 공사도 시행해 지금은 공사가 완료된 곳이다.
▲ 6편 구리 동구릉 숭릉 정자각(보물 제1742호 / 10일 공개)은 흰개미 피해로 인해 주요 부재인 기둥 등이 손상되어 건물이 계속 기울어지고 부재의 처짐과 균열 등이 발생한 곳이다.
2019년에 부식 부재 교체와 생물피해 예방을 위한 방제 등 정자각 전체 해체 보수 공사를 시작하였으며, 현재 기와공사까지 완료한 상태다. 앞으로 내부 공사 등을 거쳐 2021년 5월 중에 완료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문화재에 대한 국민과 미래세대의 관심을 높이고, 수리현장의 문화재를 직접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요 문화재 수리현장을 온라인과 현장에서 꾸준하게 공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