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배우 유아인이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인기스타상에 이어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기록했다.
유아인은 영화 '소리도 없이'로 이정재(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정우성(강철비2: 정상회담) 등의 후보자를 제치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유아인은 극 중 한마디 대사 없이 표정과 행동만으로 민생캐릭터를 연기해 유아인이란 강렬한 존재를 각인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그의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은 영화 '사도'에 이어 두 번째다.
다소 벅찬 표정으로 시상대에 오른 유아인은 "안 그래도 최근에 이병헌 선배와 승부란 영화 현장에서 무대 공포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병헌 선배도 무대 오면 너무 긴장되고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무대의 무게가 무겁다는 말씀을 했다. 그 말씀이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선배들이 제 영감이었다. 배우로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제 길을 지켜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는 저예산에 독특한 스타일의,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배우로서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어떤 작품에 참여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는 것 같다"며 "홍의정 감독이 준 제안은 배우로서 처음 시작을 상기하게 했다.
우려도 있었지만 그 작업에 임하면서 가장 큰 가치로 둔 것은 새로움이고 홍의정 감독의 윤리의식이었다. 영화로 무엇을 해야할 지 아는 분과 작업해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분께든 사용될 준비가 돼 있다. 마음껏 쓰시라. 배우로서 살아가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