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윤금아기자] 팔달구 고등동이 무단투기 쓰레기와 전쟁에 돌입했다.
고등동은 지난 19일 팔달구 고등동오거리, 고매로 일원에서 주민들과 함께 무단투기 쓰레기에 대한 샘플링(표본 검사)를 진행했다. 고등동 소속 환경관리원 4명과 박휘숙 통장협의회장 등 동 주민 18명이 참여한 이날 샘플링은 약 2시간가량 소요됐다.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캔이나 플라스틱, 비닐 등 재활용품을 분리하고 생활폐기물을 종량제봉투에 나눠 담았다.
수원시는 지난달 22일부터 배출 기준을 위반한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고, 자원회수시설에 반입된 경우에도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해당 동의 쓰레기 수집과 운반을 최대 1개월까지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정책에 맞춰 고등동은 환경관리원, 동 담당자 등 자체 점검반을 편성해 수시로 무단투기 쓰레기에 대한 분리배출 실태를 점검 하고, 위반자에 대한 과태료 등 행정조치를 하고 있다.
박휘숙 통장협의회장은 “타 동에 비해 외국인 거주자가 많아 쓰레기 분리배출이 쉽지 않은 것은 알고 있었는데, 직접 샘플링 해보니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다.날씨는 점점 따뜻해지는데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방치돼 있어 악취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희철 환경관리원반장은 “언뜻 보기에는 잘 분리된 것 같은 쓰레기도 자세히 보면 전혀 아닌 경우가 많다”면서 “페트병 라벨 제거 등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위한 주민 동참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